2024/03 144

가는 겨울 그리고 봄이 오는 길목 / 나상국

가는 겨울 그리고 봄이 오는 길목 / 나상국 가는구나 올 때처럼 그렇게 흩날리어 머나먼 길 찾아서 또 그렇게 많은 날을 흩날리어 가는구나 너 오는구나 오고 있구나 땅속 두꺼운 얼음 켜켜이 밀어 올리고 피어나는 설련화 노랑 꽃 앞세워 봄의 전령사 되어 봄을 가늠하여 오는구나 차가운 구들장 얼음 속 발 담그고 온몸으로 몸부림치더니 솜털 옷 두껍게 입은 버들강아지 바람난 처녀의 봉긋 벙글어 오른 가슴 같은 설레임 으로 손 흔들며 산들산들 흔들리며 워킹 하듯 오는구나 저 추운 시베리아 너른 벌판 꿈에도 그리던 네 고향을 찾아서 떠나가는 찬 겨울 바람 가지 말라고 붙잡아도 갈 것이고 봄 오는 너는 오지 말라고 길목을 막아도 올 것이다 오는 너는 너른 학교 운동장 담벼락 아래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파릇파릇 고사리같..

좋은 글 2024.03.08

뿌린대로 거둔다는 옛말이 기억난다.

뿌린대로 거둔다는 옛말이 기억난다. 이철훈 2024-03-03 10:10:58 과거에 부당하고 불공정한 과정과 절차를 통해 심각한 피해를 당해 공개적으로 강력하게 비난하고 저항하던 기억이 있다. 억울하게 당한 것을 분노하고 반발하던 것이 얼마 전인데 자신들이 주도권을 잡고 권한을 행사하면서 자신들이 지난 시절 당한 것 보다 더 부당하고 불공정한 것을 마치 공정하고 합리적인 것 처럼 철저하게 포장하면서 당당하게 진행한다. 그동안 당한 피해와 수모를 되갚아 주고 향후 안정된 운영을 위해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철저히 숨은 의도와 포석을 감춘다. 마치 낡고 구태의연한 것들을 청산하고 시대적인 요구와 흐름에 따라 세대교체와 개혁을 이룬 것이라고 한다. 겉으로는 변화와 개혁을 지향한 것처럼 포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조..

에세이 2024.03.08

"조기진단 어려운 폐암… 폐 세척한 액체로 빠른 진단 가능"

"조기진단 어려운 폐암… 폐 세척한 액체로 빠른 진단 가능" 이슬비 기자 입력 2024.03.04 05:00 '헬스조선 명의톡톡' 명의 인터뷰 '폐암 명의'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계영 교수 우리나라에서 부동의 사망률 1위 암은 폐암이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2022년 10대 암 사망 분율 발표에서도 폐암이 전체 암 사망자의 26.8%로, 어김없이 1위를 차지했다. 가장 큰 이유는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1기 폐암의 5년 생존율은 그래도 평균 80%에 달한다. 그러나 2기가 되면 50%, 3기엔 30%, 4기는 5% 미만으로 뚝 떨어진다. 하지만 아직 폐암을 정확히 진단하는 방법은 암이 의심되는 병소에서 조직을 떼어와 확인하는 '생검'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CT에서 암일지도 모르는 물..

건강정보 2024.03.08

날마다 새롭게 / 법정스님

날마다 새롭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밖에서 오는 행복도 있겠지만 안에서 향기처럼,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그것은 많고 큰 데서 오는 것도 아니고 지극히 사소하고 아주 작은 데서 찾아온다. 조그마한 것에서 잔잔한 기쁨이나 고마움 같은 것을 누릴 때 그것이 행복이다. 문명의 이기에 의존하지 말고 때로는 밤에 텔레비전도 끄고, 촛불이라도 한번 켜 보라. 그러면 산중은 아니더라도 산중의 그윽함을 간접적으로라도 누릴 수 있다. 또한 가족들끼리, 아니면 한두 사람이라도 조촐하게 녹차를 마시면서 잔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거기서 또한 삶의 향기가 피어날 수 있다. 때로는 전화도 내려놓고, 신문도 보지 말고, 단 10분이든 30분이든 허리를 바짝 펴고 벽을 보고 앉아서 나는 누구인가 물어보라. ..

향기로운 글 2024.03.07

이른 봄 / 이환규

이른 봄 / 이환규 창밖으로 비켜가는 햇살이 따뜻하게 얼굴을 부비는 오후 구름한점 없는 맑은 하늘을 두줄로 가르는 비행운 파란 하늘에 하얀 물감으로 봄을 그려보고 싶었을까 눈돌려 끝을 찾아보아도 구름은 햇살에 부서지고 얇아진다 마당 한구석에 패다만 장작더미 비스듬히 기대어 졸고있는 도끼 아직은 찬바람에 군불 지핀 아궁이 뜨거운 열기에 놀랬나 보다 긴터널에서 뛰쳐 나온 봄 겨울이 그 발목을 부여 잡는다

좋은 글 2024.03.07

저출산과 강소국.

저출산과 강소국. 박천복 2024-03-04 07:53:26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2 명을 기록했다 . 작년 4 분기 출산율은 0.65 명으로 사상최초로 0,6 명대로 내려앉았다 . 2020 년 0,8 대의 나라가된지 2 년만에 0,7 명을 찍고 이제는 0,6 명대까지 추락하고 있다 . OECD 38 개국중 출산율이 1 명미만인 나라는 우리뿐이다 . 한편 한국인구는 2019 년 11 월부터 44 개월째 자연감소중이다 . 2021 년기준 OECD 회원국들의 합계출산율은 평균 1,58 명이며 프랑스 1,8 명 , 미국 1,66 명 , 영국 1,53 명 , 일본 1,3 명이다 . 38 개회원국중 한국을 제외한 37 개국 모두가 평균 1 명 이상이다 .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출산율이 변하지 않..

에세이 2024.03.07

의사 없는 대형병원 응급실… 꼭 가야 할 때는 '여기' 먼저 확인을

의사 없는 대형병원 응급실… 꼭 가야 할 때는 '여기' 먼저 확인을 이슬비 기자 입력 2024.03.04 16:12 요즘 같은 때 아프면 안 되는 시기다. 상급종합병원이 텅텅 비었기 때문. 일선에서 환자를 먼저 맞이하던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병원을 떠난 후,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다. 현장의 어려움은 나날이 더해져, 소위 말하는 '응급실 뺑뺑이', '병원 뺑뺑이'를 도는 환자가 늘고 있다. 병원을 헛도는 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집 주변 비상 진료 병·의원,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응급의료포털 'E-Gen'을 이용하면 된다. 중증 환자가 아니라면 119에 전화하기보다 'E-Gen'으로 운영하는 주변 병의원을 찾은 후, 직접 방문하면 더 빨리 진료받을 수 있다. 중증질환이 아니라면..

건강정보 2024.03.07

은행목

은행목 분류 : 관엽식물 학명 : Portulacaria afra Jacq. 영명 : Elephant Bush 원산지 : 남아프리카 번식방법 : 꺾꽂이 다육질의 관엽식물로 줄기는 붉은 갈색이 나며 짧은 가지가 많이 난다. 반그늘에서 잘 자라고 건조에도 강하므로 건조하게 관리한다. 겨울에는 5℃이상에서 견딘다. 銀杏木 Portulacaria afra 중심자목 쇠비름과의 다육식물. 관목모양으로 남아프리카의 카루지방의 건조지가 원산이다. 높이가 2m나 되며 지역에 따라서 우점(優占) 군락을 형성한다. 가지는 다육질로 다수 분지하며 명료한 마디가 있다. 잎은 거꿀달걀꼴로 다육질이고, 길이 약 1.2㎝이며 보통은 잔가지 끝에 2개가 마주난다. 이름은 잎의 모양이 은행과 비슷한 것에서 유래했다. 꽃은 매화형으로 담..

옥상 다육이 2024.03.06

봄나들이 / 淸草배창호

봄나들이 / 淸草배창호 늘, 이맘때면 봄이 저만치 꽃샘의 시기가 곤혹스럽지만 생기가 넘쳐나는 밀당으로 남쪽 가지마다 부풀어 오르는 미혹迷惑이 초례를 치르는 봄빛입니다 살얼음을 딛는 꽃망울의 바람몰이라서 늘, 꿈꾸어 왔던 봄의 진통에는 만남이 있는 감각의 행간마다 징검다리로 온 탄성의 어휘는 까치발로 하마하마 와 닿고 있습니다 또 비가 오고 은유의 능력이 쉴 새 없이 깨어나는 눈 뜨임으로 고난의 아득한 끝에서 대롱이며 쉬이 넘볼 수 없게 자리매김한 미풍微風이 일고 있는 첫나들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