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강소국.
박천복 2024-03-04 07:53:26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2 명을 기록했다 .
작년 4 분기 출산율은 0.65 명으로 사상최초로 0,6 명대로 내려앉았다 .
2020 년 0,8 대의 나라가된지 2 년만에 0,7 명을 찍고
이제는 0,6 명대까지 추락하고 있다 .
OECD 38 개국중 출산율이 1 명미만인 나라는 우리뿐이다 .
한편 한국인구는 2019 년 11 월부터 44 개월째 자연감소중이다 .
2021 년기준 OECD 회원국들의 합계출산율은 평균 1,58 명이며
프랑스 1,8 명 , 미국 1,66 명 , 영국 1,53 명 , 일본 1,3 명이다 .
38 개회원국중 한국을 제외한 37 개국 모두가 평균 1 명 이상이다 .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출산율이 변하지 않는다면 3 세대안에 한국인구는 현재의 6%, 즉
3,000 만명정도로 쪼그라들 것 ‘ 이라고 했으며
뉴욕타임스의 칼럼은
‘한국은 소멸하는가 ’ 라는 제목에서
‘2060 년쯤 인구가 3,500 만명정도로 줄어들것으로 추산된다 ’ 고 했다 .
우리나라의 1960 년 합계출산율은 6,16 명 이었다 .
BBC 는 ‘인구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함계출산율은 2,1 명이라며
한국이 이대로간다면 2100 년에는 인구가 절반으로 줄 것 ‘ 으로 추정했다 .
전남 강진군은
재작년부터 아이가 태어나면 만 7 세까지 매달 60 만원씩 육아수당을준다 .
5,040 만원이 지원되는 셈이다 .
충청북도는
작년 1 월부터 이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5 년간 현금 1,000 만원을주는
출산육아수당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
2024 년부터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는
만 18 세가 될 때까지 총 1 억원이 넘는 지원을 받게된다 .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임직원에 대한 출산장려금을
첫째 500 만원 , 둘째 1,000 만원 , 셋째 1,500 만원 , 넷째 2,000 만원을 지급한다 .
국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IMM 은
출산직원에 일시금 1,000 만원을 지급하고 자녀 1 명당 연간 600 만원을
받는것까지 합쳐 만 6 세가 될 때까지 4,600 만원의 지원을 받게된다 .
부영그룹은 직원의 출산자녀 1 인당 1 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1 년이후 출생한 자녀도 소급적용 , 70 명에게 1 원씩 지급했다 .
이밖에도 지자체들과 기업들이 시행하고 있는 출산장려금지급제도는 수없이 많다.
정부가 지금까지 저출산대책을 위해 사용한 세금은 380 조원에 이른다 .
그럼에도 그 효과는 모두가 아는대로 별무다 .
정부 , 지자체 , 기업의 모든 노력이 눈에 보이는 효과를 얻지 못하고있는
가장 큰 이유는 모두가 결과에 대한 보상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현장을 알지못하는 탁상행정이 그것이다.
경직된 사고방식이 만들어낸 참담한 결과 이기도 하다.
합계출산율의 현장은 , 언제 어디서나 ‘젊은세대 ’ 다.
자녀를 낳아야할 세대가 결혼은 물론 , 연애하기도 어려운 현실에서
어떻게 살고있는지를 현장에서 파악하지 않고는 정답이 나올수 없다 .
‘보상 ’ 은 유인책이 될 수 없다 .
따라서 이제는 결과가 아닌 ‘원인 ’을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 .
젊은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일상을 살고있는지를 알아야 적절한
대답이 나올수 있다는 얘기다.
통계청의 ‘사회조사 ’를 보면,
지난 10 년간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의식이 크게 변한 것을 알 수 있다 .
2013 년 결혼에 대한 긍정적비율이 56,5%.
10 년후의 비율은 36,4%로 줄었다 .
특히 여성은 28%만이 긍정적 이었으며
‘결혼하지않고도 함께살수 있다는 ’는 비율은 80,9%에 달했다 .
젊은세대이 결혼과 출산에 부정적인 대표적 이유는
1. 고용불안 .
2. 주거불안 ,
3. 육아불안 .
4. 출산에 따른 경력단절불안 이었다 .
이 문제들은 단순히 출산에 따르는 장려금 지급으로는 해결될수 없는
구조적인 것들이다 .
취업이 안돼 생계비를 마련할수 없고 ,
자기집을 가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고 ,
아이를 기르는데 드는 비용 , 특히 교육비부담을 감당할수 없고 ,
경력단절이 생기지 않도록하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면
저출산문제는 그 근본에서 해결될 수가 없다 .
다른하나 중요한 점은 ,
구세대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햇지만 ,
지금의 젊은세대는 그것을 ‘자기희생 ’ 으로 생각하고 있다 .
이러한 개인중심주의는 가치관의문제이기 때문에 변화가 어렵다는 점이다.
2023 년 IMF 가 집계한
1 인당 국민소득과 전체인구를 보면
1 위 룩셈브르그 132,372 달러 64 만명 .
2 위 아일랜드 114,581 달러 504 만명 .
3 위 노르웨이 101,103 달러 546 만명 .
4 위 스위스 98,767 달러 878 만명 .
5 위 싱가포르 91,100 달러 595 만명 .
(22 위 한국 33,646 달러 5,178 만명 .)
1 위부터 5 위까지의 나라들은 ,
인구는 1 천만이 안되지만 국민소득은 세계최고인 강소국들이다 .
강소국은, 인구와 영토가 작아 소국이지만
경제력, 외교력, 군사력, 인문환경등의 기반이 탄탄하여 국력이 강한나라들이다 .
특히 우리가 잘 아는 스위스는 ,
세계최고의 정밀기계 (시계 , 각종계측기 )
제약과 화학산업은 물론 ,
최고수준의 각종 절삭공구 ,
북한이 사다쓴 굴착기 (땅굴용 )
산악국가 이면서도 대형선박용 엔진설계에서 굴지의 실력을 인정받고있으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활용 , 천문학적인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다 .
한반도의 면적은 220,952Km2 다 .
그나마 우리남한은 그 절반정도의 크기다 .
이 좁은땅에 5,178 만명이 밀집해 살고 있다 .
어쩔수없이 인구가 줄어든다면 차선책으로 산업구조를 바꿔야한다 .
조선 , 건설 , 제조업같은 일손이 많이 필요한 구조에서
일손은 적게들고 부가가치가 높은 구조로 산업을 개편해야한다 .
이미 우리는
반도체 , 정유 , 바이오산업 , 원전 , K 푸드 , 방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그래서 스위스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 .
한편 , 인구가 적어지면 자원배분이 훨씬 넉넉해지고
극심한 경쟁에서도 벗어날 수 있어 생활이 더 풍요롭게된다 .
인구를 늘리는 것이 1 차적인 목표라면 ,
강소국을 설계하는 것은 2 차목표가 될 수 있다 .
다음세대를 위해서도 그렇다 .
모든일에는 B 플렌이 있어야 한다 .
생각을 바꾸면 다른길이 보인다. - yorowon.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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