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뿌린대로 거둔다는 옛말이 기억난다.

덕 산 2024. 3. 8. 08:39

 

 

 

 

 

뿌린대로 거둔다는 옛말이 기억난다. 

 

이철훈 2024-03-03 10:10:58

 

과거에 부당하고 불공정한 과정과 절차를 통해 심각한 피해를 당해 공개적으로 강력하게 비난하고 저항하던 기억이 있다. 억울하게 당한 것을 분노하고 반발하던 것이 얼마 전인데 자신들이 주도권을 잡고 권한을 행사하면서 자신들이 지난 시절 당한 것 보다 더 부당하고 불공정한 것을 마치 공정하고 합리적인 것 처럼 철저하게 포장하면서 당당하게 진행한다.

 

그동안 당한 피해와 수모를 되갚아 주고 향후 안정된 운영을 위해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철저히 숨은 의도와 포석을 감춘다. 마치 낡고 구태의연한 것들을 청산하고 시대적인 요구와 흐름에 따라 세대교체와 개혁을 이룬 것이라고 한다. 겉으로는 변화와 개혁을 지향한 것처럼 포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조직의 성공과는 거리가 먼 자신의 권위와 안전를 보장 받으려는 고육지책이라고 비난 받는다.

 

한마디로 특정 의도와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내부의 반발과 부담 외부의 따가운 눈총과 비난도 자신의 편의를 위해 감수하고 무시한 것이다. 설마 하며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있던 것 조차 이젠 포기하고 조직을 뛰쳐나가 독자 노선을 진행하거나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고 포기하든지 양자 택일만이 남은 것 같다.

 

지난 시절에도 수많은 고비와 난관이 있어도 지금까지 유지되고 이어온 것은 내부의 끈끈한 결속력과 최악의 상황만을 피해야 한다는 묵계적인 약속과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양보와 여지가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소한의 배려와 양보도 없이 분명히 무시당하고 제외된 것을 공개적으로 밝혀 받아들이기 싫으면 나가라고 한 것이다.

 

자신의 의도와 향후 지향하는 것을 분명하게 밝혀 어떤 양보와 타협의 여지도 없다는 것을 단호하게 알린 것이다. 더 이상 헛된 기대를 갖지 말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자신들이 과거에 부당하고 불공정한 처사에 반발하고 저항 하던 것을 그대로 답습하고 오히려 더 부당하고 불공정한 처사로 되갚는 것을 보면서 그토록 미워하고 비난하며 저항하더니 자신도 똑 같이 닮아간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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