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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넉넉한 사람들 / 엄상익

마음 넉넉한 사람저녁무렵 아내가 게가 먹고 싶다고 해서 묵호항 근처 어시장에 게를 쪄서 파는 식당들을 돌아봤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였다. 새로 인테리어 한 깨끗한 식당 2층으로 올라갔다. 아내와 나는 바다가 보이는 창가 식탁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사실 나는 늦게 먹은 점심이 소화가 덜 되서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았다. 게를 넣은 라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았지만 아내가 먹을 정도의 양과 조금 보태 자리값 정도는 해 줄려는 생각에서 2인분 만 달라고했다. 주문 받으러 온 여자가 “저희 식당은 셋트로 팝니다. 2kg 이상 게에 회와 멍게나 해삼 등이 곁들여 나오는데 한 셋트 기본 십칠만원 입니다.” 나이먹은 우리 부부가 먹기에 부담이 되어 아내가 말했다. “게만 1kg만 주문할 수는 없을까요? 자리값이..

감동 글 08:45:14

모란(목단)꽃

모란(목단) 학명은 Paeonia suffruticosa 이다. 작약과의 모란은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며, 목단(牧丹)이라고도 부른다. 높이 2m정도이며 전국 각지에서 재배하고 있다. 가지는 굵고 털이 없다. 잎은 3겹으로 되어 있고 작은 잎은 달걀모양이며 2∼5개로 갈라진다. 잎 표면은 털이 없고 뒷면은 잔털이 있으며 흔히 흰빛이 돈다. 꽃은 양성으로 4-5월에 홍색으로 피고 지름 15cm 이상이며 꽃턱이 주머니처럼 되어 씨방을 둘러싼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꽃잎은 8개 이상이며 크기와 형태가 같지 않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서 가장자리에 불규칙하게 깊이 패어 있는 모양이 있다. 수술은 많고 암술은 2-6개로서 털이 있다. 열매는 9월에 익고 내봉선(內縫線)에서 터져 종자가 나오며, 종자는 둥글고 ..

지혜로운 삶 – 3 / 법상스님

지혜로운 삶 – 3 어떠한 경계에서 가슴 시린 쓰라린 아픔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법을 알 수 가 없습니다. 멀쩡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들한테 아무리 부처님 가르침 가르쳐주고 행복에 이르는, 평화와 자유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을 해도 그리 크게 느끼지 못합니다. 그사람은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한 번 삶의 저 아래 진흙탕에 떨어질 때까지 떨어지고, 괴로울 때까지 괴로워 해 보고, 정말 죽기 직전까지 갈 만큼, 자살하고 싶을 만큼 삶에서 아파하고 괴로워 해 본 사람은 이 가르침이 너를 살려줄 수 있다 하고 이 가르침이 행복에 이르는 길이다 하면 정말 죽기 살기로 수행하고 정진하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괴로움을 모르는 사람은, 괴로움을 당해서 아파해 보지..

향기로운 글 08:30:18

할머니의 4월 / 전숙영

할머니의 4월 / 전숙영 시장 한 귀퉁이 변변한 돋보기 없이도 따스한 봄볕 할머니의 눈이 되어주고 있다 땟물 든 전대 든든히 배를 감싸고 한 올 한 올 대바늘 지나간 자리마다 품이 넓어지는 스웨터 할머니의 웃음 옴실옴실 커져만 간다 함지박 속 산나물이 줄지 않아도 헝클어진 백발 귀밑이 간지러워도 여전히 볕이 있는 한 바람도 할머니에게는 고마운 선물이다 흙 위에 누운 산나물 돌아앉아 소망이 되니 꿈을 쪼개 새 빛을 짜는 실타래 함지박엔 토실토실 보름달이 내려앉고 별무리로 살아난 눈망울 동구밖 길 밝혀준다

좋은 글 08:27:40

손흥민을 좋아하지 토트넘은 아니다.

손흥민을 좋아하지 토트넘은 아니다. 이철훈 2024-04-17 23:39:54 세계적인 명문 빅 클럽의 치열한 스카웃 경쟁 속에서 심각한 인종 차별과 부적절한 대우를 받아가면서도 손흥민 선수는 헌신하고 희생하며 우직하게 토트넘을 지키고 있다. 온갖 편견과 부당한 대우 희생만 강요하는 코칭 스텝과 선수들의 시기와 이기심 속에서도 팀의 우승을 위해 자신의 경력보다는 팀의 우승을 위해 자신과 경쟁하고 있는 선수들을 오히려 돕고 지원하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엄청난 희생을 계속하고 있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외국 선수들과 코창 스텝 들이 도저히 이해 할수 없는 손선수의 이타적인 팀 플레이와 팀에 무한한 충성심을 오히려 역이용해 부당한 대우와 지시로 실컷 이용하고 마치 당연한 것 처럼 계속해서 헌신과 희생만을 요구..

에세이 08:23:18

소고기, '이 고기'로 대체하면… 연간 사망자 75만 명 줄어든다

소고기, '이 고기'로 대체하면… 연간 사망자 75만 명 줄어든다 이슬비 기자 입력 2024.04.15 05:00 소고기, 돼지고기 등 적색육을 멸치, 정어리, 청어 등 ‘물고기’ 식단로 대체하면 연간 최대 75만 명의 사망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색육은 대사질환, 심혈관질환 등을 유발해 사망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반대로 물에 사는 고기인 어류는 DHA 등 불포화지방산이 높아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DHA는 혈관을 건강하게 하고 뇌세포를 발달시켜 기억력과 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일본 국립환경연구소와 호주 퀸즐랜드 공대 공동 연구팀은 전 세계 식단에서 적색육을 생선으로 대체했을 때 사망률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확인하는 연구를 진..

건강정보 08: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