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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없는 대형병원 응급실… 꼭 가야 할 때는 '여기' 먼저 확인을

덕 산 2024. 3. 7. 08:49

 

 

 

 

 

의사 없는 대형병원 응급실… 꼭 가야 할 때는 '여기' 먼저 확인을

 

이슬비 기자 입력 2024.03.04 16:12


요즘 같은 때 아프면 안 되는 시기다. 상급종합병원이 텅텅 비었기 때문. 일선에서 환자를 먼저 맞이하던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병원을 떠난 후,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다. 현장의 어려움은 나날이 더해져, 소위 말하는 '응급실 뺑뺑이', '병원 뺑뺑이'를 도는 환자가 늘고 있다. 병원을 헛도는 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집 주변 비상 진료 병·의원,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응급의료포털 'E-Gen'을 이용하면 된다. 중증 환자가 아니라면 119에 전화하기보다 'E-Gen'으로 운영하는 주변 병의원을 찾은 후, 직접 방문하면 더 빨리 진료받을 수 있다. 중증질환이 아니라면 119구급대를 통해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되더라도, 다시 2차 병원으로 옮겨지게 돼 진료까지 시간이 오히려 지체되기 때문이다. 운영 중인 주변 병의원과 약국 리스트는 'E-Gen'을 PC나 스마트폰에서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는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국민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생기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파업 기간 비상 진료 병·의원'을 안내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E-Gen' 혹은 ‘응급의료포털’을 검색해 홈페이지로 들어간 뒤,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시, 구, 동 단위까지 입력한 후 검색하면, 의료기관의 위치와 운영 시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의료기관, 진료 과목, 진료일 등도 선택할 수 있다. 카테고리를 지도로 바꾸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과 약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관계자는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비상 진료를 하는 병, 의원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비상진료, 운영시간이 불규칙할 수 있으므로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로 확인 후 방문하길 권고한다"고 했다.


◇1시간마다 갱신되는 병원 실시간 정보, '종합상황판' 보면 돼
중증 환자라면 '종합상황판'으로 응급실과 병원의 실시간 빈자리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E-Gen 홈페이지 '병의원·약국 비상진료 검색' 오른쪽에 있는 '홈페이지 바로가기'를 누른 후, 상단 ‘응급실’ 배너에서 '종합상황판'을 눌러 들어가면 된다. 종합상황판은 119 구급대가 실제로 활용하는 자료로, 60분마다 병원 실시간 정보가 갱신된다.

카테고리가 ▲위치기반 검색 ▲선택기관 검색으로 나뉘어있다. 위치기반 검색으로는 환자가 있는 시·구 등 위치를 특정해 주변 병원 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 선택기관 검색으로는 사용자가 원하는 의료기관을 최대 12개 선택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의료기관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등이 포함된다. 두 카테고리 모두에서 ▲응급실 ▲입원병상 ▲감염입원병상 ▲중증응급질환 ▲장비정보 등 세부 정보를 선택해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아 응급환자라면 '소아 응급실'을 선택해 볼 수 있는 식이다.

검색을 하면 응급실을 ▲일반 ▲코호트 격리 ▲음압격리 ▲일반격리 ▲소아 ▲소아음압격리 ▲소아일반격리로 나눠, 실시간 수용 능력을 빨강, 노랑, 초록 등 색깔로 확인할 수 있다. 빨간색일 땐 빈자리가 50% 미만으로 과밀화 상태라는 뜻이다. 응급실 의료진이 올려놓은 메시지로 좀 더 구체적인 상황도 파악할 수 있다. 4일 오후 3시 10분 기준 강동경희대의대병원에서는 '성형외과, 구강악안면외과(치과), 정신건강의학과 환자 응급실 진료 불가',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에서는 '수족지접합외 불가, 뇌경색의 재관류중재술 불가, 뇌출혈수술 불가, 담낭담관질환 불가, 복부응급수술 불가, 저출생체중아 불가', 서울아산병원에서는 '내과의 부재로 수용 불가, 성인 응급실 성형외과 단순봉합 진료 불가' 등의 안내 메시지를 게시해놨다. 중앙응급의료센터 관계자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주변 응급실과 병원 실시간 빈자리 현황을 찾는 방법을 익혀두는 게 좋다"면서도 "뇌출혈 등 골든타임이 있는 응급상황에는 119 구급대 도움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아가는 게 최선인데, 종황상황판 정보에 병원 직통 전화로 가장 빠르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군병원 응급실, 비대면 진료 등 방법도 있어
이용할 수 있는 주변 응급실을 찾기 어렵다면 국군병원 응급실을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군 당국은 지난달 20일부터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받는 국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12개 국군병원 응급실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4일 오전 6시까지 총 123명의 민간인 환자가 군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국군수도병원 관계자는 "민간 병원처럼 따로 특별한 절차 없이 신분증만 소지한 채 국군병원 응급실로 내원하면 된다"며 "포화도는 내원 전 대표번호로 전화해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민간 병원과 마찬가지로, 접수, 진료, 제증명 발급, 수납 과정을 거친다.

가벼운 질병이라면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의료 공백을 채우기 위해 지난달 23일 의료취약 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비대면 진료를 실시 중인 의료기관은 대부분 '동네 의원'으로, 비교적 경증질환을 진료하기에 적합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3/04/20240304023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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