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291

4월의 애상(哀想)

4월의 애상(哀想) 예년 보다 포근한 봄 날씨가 온갖 꽃들의 개화시기를 앞당겨 산야가 꽃 잔치하고 있는데... 봄비치고는 많은양의 비가 내린 토요일... 일요일 오후까지 도출 계단이 젖어 있는 곳이 있었던지 아들 녀석이 슬리퍼를 신고 계단을 내려가다 발을 헛디뎌 굴러 넘어져 다리를 다치게 되었다 밤 9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가까운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엑스레이를 찍었으나 뼈가 골절되지 않았다고 다친부위에 반깁스와 약만 받아 집으로 왔다 20년 전 다친 부위라 걱정이 되고 회사 출근 문제 등도 염려되어 뜬 눈으로 날이 밝기를 기다려 병원으로 갔다 정형외과 의사는 녀석이 다리 통증 때문에 진료 받는 의사다 엑스레이를 보고 나서 “다리가 많이 부어 있으니 정확한 검사 후에 치료하자고 MRI와 CT를 찍으라..

삶의 이야기 2021.04.17

새벽을 열며...

새벽을 열며... 오랜만에 운동하기 위해 6시에 일어나 운동장으로 향했다 영상 3도의 기온이지만 이른 시간이라 조금 쌀쌀하게 느껴진다 환하게 불이 켜진 편의점, 어두운 길을 바쁘게 걷는 사람들... 운동장 근거리 골프연습장 타석에서 공치는 사람들이 새벽을 열고 있다 월드컵경기장 원형 건물에는 외등이 켜져 있어 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운동하고 있다 대부분 중년과 노년들이다 운동하며 통성명을 하지 않았어도 구면이신 분들과 목례로 인사를 나눈다 트랙을 돌며 곳곳에 설치된 운동기구도 이용해 보고 최근 산책은 자주했지만 운동하기 위해 나온 게 오랫만이라 운동기구가 생소하게 느껴진다 아파트 빌딩 숲 사이로 여명이 다가오고 있다 주변 나무들의 봄을 맞이하는 모습이 보인다 목련 꽃봉오리가 제법 커..

삶의 이야기 2021.03.13

3월의 단상

3월의 단상 지난 주 목요일 하루 종일 봄비가 내리더니 봄은 소리 없이 가까이 다가왔다. 물 먹은 초목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렇게 봄은 성큼 다가왔는데 옷차림이 아직 두꺼운 옷을 걸치고 있어 혹한을 이겨내고 꽃을 피운 꽃들에게 부끄러워진다. 새색시 노란 저고리 색을 닮은 노란 산수유 꽃이 반쯤 피어 있고 양지 바른 곳에 회양목도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성곽 아래 매화는 수줍은 듯 살포시 꽃을 피우고... 추위를 이기고 피어나는 꽃들을 바라보며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개망초, 각시풀, 씀바귀, 코딱지풀이 파릇파릇 제법 자라고 덤불 사이로 고개를 든 쑥을 보자 어릴적 누님을 따라 쑥이랑 냉이를 캐던 아련한 추억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작년 10월에 대파씨를 파종해서 서리가 내릴 무렵 심어놓은 어린 ..

삶의 이야기 2021.03.03

설날 즈음에...

설날 즈음에... 엊그제 집사람이 명절에 먹을 식혜를 담았다. 마트에서 엿기름을 구입하고 전기밥솥에 밥을 지은 뒤 엿기름물을 붓고 밤새 보온으로 놔두자 밥알이 삭혀져 둥둥뜨고 별도로 엿기름물을 끓인 들통에 섞자 식혜가 만들어졌다. 식혜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며 어릴적 어머니께서 보리를 일궈 떡시루에 넣고 며 칠 물을 주어 뿌리가 자라고 싹이 올라오면 건조시킨 후 절구통에서 찧어 가루를 만들어 엿기름을 만들으셨다. 가마솥에 장작불로 온도 조절하여 식혜를 만들었으니 그 노고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공정이었다. 어머니는 설 명절에 가족의 먹거리를 년 중 마련하셨는데 봄철에는 참가중 나무순(충청도에서는 쯍나무 순 이라고 부름)과 고사리를 건조시키고 하절기에는 머위 잎을 그리고 가을철에는 고구마 순,..

삶의 이야기 2021.02.09

입춘(立春)날의 상념(想念)

입춘(立春)날의 상념(想念) 코로나와 함께한 지난해를 어수선하게 보내고 어느새 올 해의 1월도 코로나와 시름하며 지나갔다. 오늘이 2월 3일 절기상 입춘인데 세월이 거꾸로 가는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의 혹한이다. 며 칠 동안 코로나 확진자가 300명대이더니 오늘 다시 400명대를 기록했다. 영국, 브라질, 남아공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변이된 바이러스가 전염성이나 치명률이 더 높지 않을까 염려된다. 정부에서 확보했다는 백신이 변이된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지 여부도 궁금하다. 일주일이 지나면 설 명절 연휴가 다가온다. 작년 추석에 거리두기로 차례지내러 다녀오지 못했는데 금년 설에도 다녀올 수 없으니 마음이 무거워진다. 형님과 형수님께서 제물준비 하시는데 연세가..

삶의 이야기 2021.02.03

옥상 다육이 영하 17도 혹한을 견뎌내다.

옥상 다육이 영하 17도 혹한을 견뎌내다. 옥상 비닐하우스 안에 다육이 거치대를 만들고 월동시키는데 지난 주 수요일부터 혹한이 이어진다는 일기예보에 연일 이어지는 혹한을 어떻게 무사히 넘길지 염려되었다. 하우스 겉에 비닐 2겹으로 씌우고 하우스 내부 거치대에 비닐과 보온재로 3겹으로 씌워 그 동안 보온에 별 문제가 없었으나. 혹한의 날씨가 지속된다는 예보에 그 동안 야간에 60W 백열등 2개로 보온해주던 것을 1개 더 추가해주고 거치대에 담요를 덮어 냉해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였다. 그 동안 영하 10도 정도의 온도에서 잘 견뎠는데 수요일부터 영하 10 ~ 17도까지 기온이 떨어진다는 예보에 지난 몇 년 동안 영하 17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진 적이 없어서 애써 관리한 다육이가 행여 냉해를 입을까 염려되었다..

삶의 이야기 2021.01.12

방심한 결과

방심한 결과 수요일부터 연일 영하의 기온이다. 금요일에는 영하 17도까지 내려간다는 예보다. 금요일 새벽 본사 내려가는 날 시동이 안 걸리면 보험사 서비스 차량을 부르게 되는데 시간이 많이 요구되고 번거로워 미리 밧데리 보온을 해주려고 생각했다. 밧데리 교환한지 2년이 조금 지나서 아직 밧데리 성능에 문제없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수요일 오후에 작은 사이즈의 담요와 대형 비닐 봉투 그리고 비닐끈을 준비해서 주차장으로 갔다. 한 낮 기온도 영하 4도이며 바람이 조금 불어 밧데리 보온 작업하는데 제법 춥게 느껴진다. 비닐끈을 밧데리 가로, 세로 길이로 자르고 담요를 두르고 끈으로 묶으며 작업하는데 서둘러 작업했는데도 20여분 소요되었다. 이틀 동안 차량 운행을 하지 않아서 시동을 20분 정도 걸어주고....

삶의 이야기 2021.01.08

새해 아침에...

새해 아침에... 지난해에 발병한 코로나가 새해 들어서도 여전히 힘들게 하고 있다. 신축년 새해 아침에도 메스콤의 가장 비중 있는 보도는 단연 코로나다. 새해를 맞아 모든 사람들이 희망으로 각오와 다짐을 하지만 바이러스라는 괴물이 우리 모두의 일상을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 고향에는 연일 많은 눈이 내려 차량운행이 어려울 것 같아 지인과의 만남을 미루고서 하루에도 몇 차례 일기예보를 보는데 어제도 눈이 내려 마을길이 결빙되었으리라 예상되어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오늘 바람도 없고 햇살이 무척 좋은 날이다. 창룡문에서 성곽 길을 따라 남문 쪽으로 걸었다. 영하의 날씨에 솔잎도 움츠린 것 같은 모습이다. 겨울은 기온과 관계없이 햇살 좋은 날이면 포근하게 느껴진다. 이런저런 잡다한 생각하며 성곽 길 따라 걸으며..

삶의 이야기 2021.01.02

경자년(庚子年) 종착역에 서서

경자년(庚子年) 종착역에 서서 최근들어 연일 영하 10도의 한파가 이어지고 지난주에 절기상 대설(大雪)이 지나고 며 칠 후에는 동지(冬至)가 다가온다. 추위가 극성부리는 계절이지만 금년 겨울이 더 차갑게 느껴진다. 년 초 부터 발병한 코로나 정국이 혼란스런 한 해였다. 질병관리본부와 의료계 종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코로나는 오히려 연말이 다가올수록 더 극성이다. 오늘은 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어려울 때 일수록 협조와 상생으로 난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찿아야 하는데... 강력해진 바이러스 앞에 인간이 나약해 보인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코로나라는 재앙에 헤어 나오기가 어렵다. 바이러스라는 무서운 괴질이 많은 사람에게 절망을 안기고 있다. 백신과 치료제가 상용화 되면 내년 하반기에는 정상적..

삶의 이야기 2020.12.16

코로나 백신이 조기에 확보되었으면...

코로나 백신이 조기에 확보되었으면... 방역당국은 어제 8일 0시부터 3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했다. 오늘 11시 30분 현재 수원시청에서 보낸 세 차례의 재난 안전 문자에는 수원시 확진자가 21명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오늘 0시 기준 확진자가 686명 발생했다는 TV 뉴스를 보고 갈수록 나들이가 불안해진다는 생각이다. 정부는 4,400만명분 코로나 백신 도입 계약을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영국과 독일, 일본은 백신 확보도 여유 있게 했으며, 전 국민에게 무료로 접종한다고 한다. 방송을 보면서 궁금증과 의문점이 생긴다. 왜? 백신을 4,400만명분 만 확보하려고 하는지? 나머지 700만명 국민은 백신 접종을 어떤 방법으로 할 수 있는지? 국민 ..

삶의 이야기 2020.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