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291

태풍 힌남노

태풍 힌남노 그제 밤부터 내리던 비는 어제 아침부터 요란하게 하루 종일 퍼붓고 어제 밤에는 보슬비로 변해서 점잖케 내렸다. 역대급 태풍이라고 염려했지만 다행히 피해가 적었던 이유는 심층에 있던 바닷물이 위로 올라 와 섞이면서 수온이 내려 가 수증기가 덜 발생해서 태풍의 반경이 줄어들어 중급 태풍으로 변했다고 한다. 방송에서 아직 정확한 피해 집계는 보도되고 있지 않지만 매미, 루사 태풍에 넓은 지역에서 피해가 무척 컷는데 매미, 루사 태풍보다는 피해가 적은 것 같다. 오늘 새벽 가늘은 빗줄기에 옥상 다육비닐하우스와 몇 가지 채소 그리고 바위솔과 와송의 피해가 없는지 확인하려고 옥상에 오르니... 다육 비닐하우스 일부는 바람에 찢어져있고 대형 화분에 심은 고추가 화분과 함께 옆으로 쓰러져 있다. 일부 고추..

삶의 이야기 2022.09.06

SM TOWN 공연과 시민의식

SM TOWN 공연과 시민의식 어제 차량을 사용하게 되어 수원월드컵경기장 주차장으로 향했다. 야외공연장 주변에 국수, 떡볶이, 핫도그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의 천막이 길게 쳐져있고 그 앞에 100여명 이상 젊은이들이 앉아있다. 나는 무슨 행사가 있어 이렇게 많은 상인들이 영업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어느 분에게 “오늘 무슨 행사가 있나요?” 라고 말하자 “SM TOWN LIVE 2022 공연이 저녁 6시에 있는데 외국인들이 밤샘하고 공연을 기다린다“고 말한다. 언론에서 접하던 K-Pop의 위력이 이런 것인가? 하고 놀라웠다. 월드컵경기장 주변 곳곳에 현수막이 있었지만 관심을 주지 않아 공연이 있는 줄 몰랐다. 그저께부터 리어설을 하는지 음악 소리가 들리더니 공연이 있어 그랬나보다. 어제 오후 4시경 주차장..

삶의 이야기 2022.08.21

초복(初伏)

초복(初伏) 오늘이 초복(初伏)이다. 딸내미가 능이버섯닭백숙이 유명한 식당에 예약했다고 며 칠 전에 전화가 왔다. 어제 일기예보에 오늘 오전과 오후에 소나기가 내린다는 예보에 이른 아침 다육이가 비를 맞지 않도록 비닐로 치양해주고 바위솔은 비닐을 씌워주었다. 첫 장마 비가 내리던 다음 날 34도까지 낮 기온이 올라가자 화분에 수분이 많은 상태에서 폭염에 바위솔이 많이 물렀다. 예년에는 비 온 뒤 다음 날엔 기온이 내려가는데 금년에는 오히려 폭염이 약 삼일 동안 지속되었다. 여름철은 더워야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다고 옛 어르신들은 말씀하셨지만 애지중지하는 바위솔들이 많이 물러서 하늘이 원망스러웠다. 바쁘게 생활하는 것도 아니면서 지인께서 초복이 다가온다고 알려줘 오늘이 초복인줄 알았는데 딸내미가..

삶의 이야기 2022.07.16

친구 도움으로 벌초하던 날

친구 도움으로 벌초하던 날 최근 비가 많이 내리고 하절기라 산소에 풀이 많이 자라서 벌초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인데 차일피일 미루다 약 1주일 전 벌초하러 갈 때마다 예초기가 말썽을 부려 고향 친구에게 “야 나 몇 일 날 벌초 가는 데 집에 있는지” 하고 전화하자 “주말이라 집에 있으니 염려하지 말고 우리 집으로 와라 예초기가 시동 걸리지 않으면 우리 예초기로 벌초하면 되니까 걱정하지 말고 와라“ 하고 고맙게 응대해준다. 어제 5시에 고향으로 출발했다. 이른 시간이라 주말이지만 고속도로 소통은 수월하고 홍성 지나자 옅은 안개가 있어 한낮에는 무척 덥겠다고 느껴졌다. 오일과 휘발유도 새로 구입해서 나 혼자 시동을 걸어 봐도 되는데 작년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아 친구 도움으로 벌초를 마무리했던 일이 떠올라 예..

삶의 이야기 2022.07.03

마량포구 광어축제

마량포구 광어축제 지난 주 친구들과 대천 해저터널에 다녀왔다는 얘기 듣고 집사람이 방송에서 관련 소식을 여러 차례 보고 표현하지 않았어도 가고 싶어 하는 게 역역하다. 어제 아침 7시에 안면도로 향했다. 안면도는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자연휴양림이다. 노송 숲이 힐링을 가져 다 주지만 고향 집 뒷 산 같은 느낌이어서 더 애정이 간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을 거쳐 꽃지 해수욕장에 가서 바다 구경을 하고 영목항 쪽으로 향했다. 아침 식사 겸 휴식도 취할 겸해서 해물칼국수로 바다 맛도 음미하고.... 영목항에서 해저터널로 진입하자 바다 밑 지하라서 그런지 갑자기 차 안에서도 시원함이 느껴진다. 바깥 날씨가 무더워 에어컨을 켜고 주행했지만 차량 내 온도가 떨어지는 것을 느낄 정도로 바다 아래에서 주행한다는 게 실감..

삶의 이야기 2022.05.26

어버이 날 즈음에...

어버이 날 즈음에... 내일이 어버이 날이라고 오늘 딸내미네 가족과 화성 봉담 쪽에 있는 오리전문 식당에서 식사하고 화성 정남면에 있는 유명한 베리커리 점에 방문해서 주변 경관을 구경하고 커피도 마시자고 사위와 딸내미가 초대했다. 집사람은 딸내미에게 준다고 어제와 오늘 아침까지 여러 가지 반찬을 준비해서 딸내미네 아파트로 갔다. 볼 때마다 무럭무럭 자라는 손주들이 뛰어나와 반기고 다리골절로 기브스하고 있는 사위는 목발 없이 걸어 나와 인사한다. 딸내미 차량을 따라서 호매실IC 진입 후 봉담 쪽 들녘 가운데에 자리 잡은 오리전문 식당으로 갔다. 식당 주변은 모두 밭이고 식당만 들 가운데 있는데 예약하지 않으면 식사를 할 수 없다고 한다. 오리전문 식당에서 나오는 반찬과 고기가 다른 식당과 다르지 않고 특별..

삶의 이야기 2022.05.07

세상은 내 마음 같지 않다.

세상은 내 마음 같지 않다. 지난 4월이 거의 끝나가는 말일쯤... 집사람이 운전하며 집으로 오는 길... 터널을 나오면서 2차선에서 3차선으로 차선을 바꾸는 순간 4차선에서 3차선으로 진입하던 차량과 접촉하였다. 집사람한테 전화가 왔다. “여기 시청사거리 부근 OO빌딩 앞인데 접촉 사고가 났어요 긴장해서 보험사에 신고도 못했으니 신고해줘요”라고 말하고 전화를 꺼버렸다. 상대 차량과 언쟁이라도 있는 건지 다치지는 않았는지 궁금해서 전화를 다시하려다가 신고부터하고 사고 현장에 가려고 서둘렀다. 보험사에 신고 후 택시가 자주 오가는 두 브럭 떨어진 장소까지 뛰어가니 다행히 신호 대기 중이라 빈 택시가 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집사람 차량은 2차선에서 견인차량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해놓았으며, 상대방 차량..

삶의 이야기 2022.05.06

기분 좋은 날

기분 좋은 날 지난 주말 고향에 다녀온 뒤... 처형이 생선과 야채 등 차에 가득 실어준 재료들로 집사람이 이런저런 다양하게 음식을 만들고 있다. 난 양파껍질 벗기고 대파 다듬는 보조 역할하고... 옥상에서 가꾼 채소도 음식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품목이 많다보니 조리하는데 두 서너 시간이 소요되었다. 아구탕, 홍어회, 건어물 밑반찬, 봄나물 등... 몇 가지 종류인지 대형 쇼핑가방 두 개에 가득하다. 사위가 깁스하고 집에 있어... 이따금 반찬을 만들어 보내주지만 집사람이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딸내미가 말괄량이 손주 녀석들과 사위까지 살펴줘야 하니까 딸내미가 염려되어 반찬을 더 많이 만들고 있다.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는데 딸내미네 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 같아 서둘러 출발하는데 평일 오후시간에 차..

삶의 이야기 2022.04.21

4월 애상(哀傷)

4월 애상(哀傷) 어느새 4월의 중순 끝자락을 가고 있다. 매 년 온갖 꽃들이 만개한 4월을 마음 아파하며 여러 해를 보냈다. 작년 다리골절로 수술 받았던 아들 녀석이 일 년이 경과하여 뼈에 삽입했던 고정 핀 제거 수술을 월초에 하고 2주가 지나서 지난주 토요일 봉합했던 실밥을 제거하였다. 회사에 담당 의사가 작성해준 진단서를 제출하고 2주 병가 신청 후 입원해서 제거 수술후에 집에 있는 동안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같이 생활하자니 숨통이 막히는 것 같다. 본인은 더 신경 써지겠지만 병가 신청한 2주가 몇 개월 보내는 것 같이 신경 써진다. 오늘 병가 기간이 끝나고 첫 출근하는 날인데 회사에 대해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는지 표현하지 않지만 평상시 보다 월등히 일찍 출근했다. 아들 녀석이 수술 후 집에 있는..

삶의 이야기 2022.04.18

햇살 좋은 날

햇살 좋은 날 지난 주 금요일 밤부터 비가 내리더니... 어제와 오늘 쾌청한 하늘이 무척 아름답다. 이렇게 아름다운 날... 집에서 시간 보내기가 아까워서... 낮 기온이 14도까지 올라간다는 예보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카메라를 들고 성곽 길 주변의 봄꽃들을 담아 오려고 집을 나섰다. 붉은색 살구꽃과 벚꽃 봉오리가 터질 듯... 수일 내로 개화가 시작될 것 같다. 작년 이맘때는 온갖 꽃들이 거의 같은 시기에 개화해서 꽃 잔치 하는 느낌이었는데 금년 봄은 꽃샘추위가 늦게까지 불어 개화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어제는 옥상에 대파와 청 상추 파종하며 어릴적 시골에선 청명과 한식이 다가오면 농사철이라며 씨앗을 뿌리고 농사를 시작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런저런 생각하며 길가에 새싹이 올라오는 잡초라도 한 카트 담으려..

삶의 이야기 2022.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