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입춘(立春)날의 상념(想念)

덕 산 2021. 2. 3. 11:47

 

 

 

 

 

입춘(立春)날의 상념(想念)

 

코로나와 함께한 지난해를 어수선하게 보내고

어느새 올 해의 1월도 코로나와 시름하며 지나갔다.

오늘이 2월 3일 절기상 입춘인데 세월이 거꾸로 가는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의 혹한이다.

 

며 칠 동안 코로나 확진자가 300명대이더니

오늘 다시 400명대를 기록했다.

영국, 브라질, 남아공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변이된 바이러스가

전염성이나 치명률이 더 높지 않을까 염려된다.

정부에서 확보했다는 백신이 변이된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지 여부도 궁금하다.

 

일주일이 지나면 설 명절 연휴가 다가온다.

작년 추석에 거리두기로 차례지내러 다녀오지 못했는데

금년 설에도 다녀올 수 없으니 마음이 무거워진다.

 

형님과 형수님께서 제물준비 하시는데 연세가 많으시고

형수님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걱정이다.

근거리에 조카들이 거주하지만 거리두기 때문에

어떻게 차례를 모시는지 여부도 궁금하다.

 

명절에 형제가 모여 차례도 지내고 덕담도 나누면서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는데 코로나가 삶의 가치마저 무너트리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형제, 자식, 지인, 친구들과의 만남이 멀어지니

하루하루 일상의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아침 영하 10도의 기온이었지만 하늘이 맑고

한 낮으로 갈수록 봄 날 같이 기온이 높아진다.

2주 후에는 눈이 녹아서 비나 물이 된다는 절기상 우수이며,

다음 절기는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경칩이다.

 

이달 하순이면 남녘에서 꽃소식이 들린다.

봄소식과 함께 코로나도 소멸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2021. 2.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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