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3302

지혜로운 삶 – 3 / 법상스님

지혜로운 삶 – 3 어떠한 경계에서 가슴 시린 쓰라린 아픔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법을 알 수 가 없습니다. 멀쩡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들한테 아무리 부처님 가르침 가르쳐주고 행복에 이르는, 평화와 자유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을 해도 그리 크게 느끼지 못합니다. 그사람은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한 번 삶의 저 아래 진흙탕에 떨어질 때까지 떨어지고, 괴로울 때까지 괴로워 해 보고, 정말 죽기 직전까지 갈 만큼, 자살하고 싶을 만큼 삶에서 아파하고 괴로워 해 본 사람은 이 가르침이 너를 살려줄 수 있다 하고 이 가르침이 행복에 이르는 길이다 하면 정말 죽기 살기로 수행하고 정진하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괴로움을 모르는 사람은, 괴로움을 당해서 아파해 보지..

향기로운 글 2024.04.19

깨어있는 삶 – 2 / 법상스님

깨어있는 삶 – 2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은 일체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한다는 진리, 즉 무상(無常)의 진리입니다. 어디에도 머물러 있지 마십시오.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모든 것을 변하는 대로 그대로 두십시오. 어떻게 하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붙잡아 두려고 노력하지 마십시오.어떻게 바꿔보려고 다투지 마십시오. 그냥 변한다는 진리를 변하도록 그냥 놓아두십시오.그 흐름에 드십시오. 안팎의 분별이라는 게 참 공허한 것입니다. 이 법계에서 본다면 안이라는 것도 밖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육신의 기관도 실체가 없고,대상도 실체가 없으며, 오고 가는 것 또한 실체가 없습니다. 다만 변화할 뿐입니다.움직일 뿐입니다. 실체 없이 인연 따라 다만 변화해 갈 뿐입니다. 불교는 쌓는 공부가 아니라 비우는 공부입니..

향기로운 글 2024.04.18

깨어있는 삶 – 1 / 법상스님

깨어있는 삶 – 1 성공하기를 , 부자 되기를, 행복하기를, 깨달음의 순간을 기다립니다. 그렇게 그렇게 끊임없이 평생을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우리는 결국 한 번도 기다리지도 않았던 죽음을 만나게 됩니다. 모든 종류의 기다림을 놓아버리세요. 다음 순간을 기다리지 마시고 오직 지금 이순간이 기다림을 이룬 순간이 되도록 하세요.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 순간'이 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의 행위를 깨어있는 행위로 바꾸는 것. 그것이 수행입니다. 그것은 다시 말해 온전한 알아차림으로 100%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을 의미 합니다. 지금 이순간 깨어있는 행위를 할 때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이 사는 것이 됩니다. 부처가 되기 위해 애쓰지 말고, 지슴 이 순간 부처의 행위를 하면 그 행위가 ..

향기로운 글 2024.04.17

불이법, 억지로 믿지말고 스스로 체험해보세요. / 법상스님

불이법, 억지로 믿지말고 스스로 체험해보세요. 불교에서 불이법을 말하고, 비이원성을 말하니, 어떤 이들은 너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그렇다니 믿을 수밖에 없다고 느낍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억지로 믿으라는 말이 아니라, 스스로 체험해 보라는 것입니다.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실제가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떤 소리를 듣고, '좋은 소리', '나쁜 소리'라고 둘로 나눈 뒤에 그 중 하나로 그 소리를 판단합니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는 어떤가요? 자동차 경적소리는? 아이의 울음소리는? 새찬 비바람 소리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는? 이런 수많은 소리들 중에 우리는 습관적으로 '좋은 소리'와 '나쁜 소리'를 나누어 놓고, 좋은 소리는 더 듣고 싶어하고, 싫은 소리는 거부합니다. ..

향기로운 글 2024.04.16

기도하면 누가 들어주나요 - 4 / 법상스님

기도하면 누가 들어주나요 - 4 집에서도 여법하게 모실 수 있다면, 또 그것이 수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방편으로 모시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벽에다 대고 절도 하고 참선도 하고 염불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벽에 액자나 불상 하나 있고 없고가 무슨 다름이 있겠습니까? 결국에는 불상을 모시든 모시지 않든 아무런 상관이 없는 마음이면 더 좋을 것입니다. 불상에 걸리지 않는 마음이라면 모시거나 모시지 않거나 상관이 없습니다. 불상을 모셔도 언제나 법신은 그 자리에 있고 모시지 않더라도 언제나 법신은 그 자리에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법상스님 -

향기로운 글 2024.04.15

기도하면 누가 들어주나요-3 / 법상스님

기도하면 누가 들어주나요-3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도는 없습니다. 기도를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기도요, 수행인 것입니다. 기도를 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바람인데 바람 자체를 놓아버리는 것이야말로 가장 온전한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바람 자체를 놓아버리면 지금 이 자리에서 다 이룬 것 아닙니까. 이미 그 기도가 다 이루어 진 것 아닙니까? 이미 다 이루어 졌으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감사’와 ‘찬탄’ 밖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기도의 본질은 어떤 바람이나 기복적인 기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감사’에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매 순간순간 자족하며 그 한없는 풍요로움에 감사하는 것, 그것이 바로 기도의 본질입니다. - 법상스님 -

향기로운 글 2024.04.14

기도하면 누가 들어주나요 – 2 / 법상스님

기도하면 누가 들어주나요 – 2 나는 누구인가요 ... 그 의문을 확연히 풀어보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공통적인 삶의 목적입니다. 그러면 그 의문, '나는 누구인가'의 의문을 풀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답은 단순하고도 명료합니다. 자꾸 물어야합니다. 누구인지 모르니까 물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바깥에, 외부에 물으면 안 됩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왜 바깥에 묻습니까? 나 자신에게 물어야지요. - 법상스님 -

향기로운 글 2024.04.12

기도하면 누가 들어주나요 – 1일 / 법상스님

1 기도하면 누가 들어주나요 – 1일 법상스님과의 인연은 이책으로 시작됩니다. 읽기를 몇번을 했는지... 다시 책을 꺼내들고 밑줄쳐진 부분들중 일부를 올려봅니다. 1. 막연한 불안감이 오는것도 바로 그상황에 대한 나의 해석 때문이지 그 상황 자체가 불안한 상황인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그냥 단순하고도 평범한 하나의 사건일 뿐입니다. 2. 상황은 우리를 무너뜨리지 못합니다. 다만 우리의 생각과 판단이 우리를 무너뜨릴 뿐입니다. 이렇게 대긍정으로, 전체적인 수용과 받아들임으로, 또 치우치지 않은 지켜봄의 수행으로 삶을 새롭게 보면 내 마음자세가 달라지게 됩니다. 그런 큰 마음으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가다 보면 업장이 소멸되고 아상이 정화되면서 생각지 못한 새로운 삶의 기회가 생겨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

향기로운 글 2024.04.11

진리가 반듯이 기분좋은 느낌일 필요는 없다 / 법상스님

진리가 반듯이 기분좋은 느낌일 필요는 없다 고통, 역경, 슬픔, 불안, 불편, 아픔, 병 등, 이런 부정적인 것들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있다. 이런 부정적인 것들은 삶을 방해하고, 무언가 잘못되고 있는 것이라는 막연한 판단들이 그것이다. 장자의 혼돈을 애써 들먹이지 않더라도, 혼돈이란 오히려 진리를 잘 드러내주고 있는 그 무엇일 수 있다. 고통스럽다고 해서,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문제, 실수, 불행이라고 진단하지는 말라. 진리가 반드시 '잘 풀리는 느낌', '기분 좋은 느낌', '성공적인 느낌', '정상적인 느낌'일 필요는 없다. 때때로 진리는 그 반대의 느낌을 통해 오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지금 내 기분, 느낌, 판단이 어떠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내가 서 있는 지금 이 자리에..

향기로운 글 2024.04.10

기도하면 누가 들어주나요 / 법상스님

기도하면 누가 들어주나요 그 첫번째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희망 메시지는 모두가 '부자를 버리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부자에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고 오히려 청빈한 가난의 정신을, 작은 것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자족의 정신을 우리 존재 속에, 이 사회 속에 깃들게 하는 것만이 이 세상에 참된 부유함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봅니다. ... 그러니 부자가 되기 위해 정말 중요한 것은 돈을 버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작고 사소한 부유함일지라도 그것을 충분히 누리고 만끽함으로써 잊혀졌던 부유함의 감각을 우리 안에 살려 놓는 데 있는 것입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는 우리 삶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작고 소박한 부유함을 누리고 느끼고 만끽해보라는 것입니다. 결핍이 아닌 충만을 연습하는 것..

향기로운 글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