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깨어있는 삶 – 1 / 법상스님

덕 산 2024. 4. 17. 13:45

 

 

 

 

 

깨어있는 삶 – 1 

 

성공하기를 , 부자 되기를, 행복하기를, 깨달음의 순간을 기다립니다.

그렇게 그렇게 끊임없이 평생을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우리는 결국 한 번도 기다리지도 않았던 죽음을 만나게 됩니다.

 

모든 종류의 기다림을 놓아버리세요.

다음 순간을 기다리지 마시고 오직 지금 이순간이

기다림을 이룬 순간이 되도록 하세요.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 순간'이 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의 행위를 깨어있는 행위로 바꾸는 것. 그것이 수행입니다.

그것은 다시 말해 온전한 알아차림으로 100%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을 의미 합니다.

지금 이순간 깨어있는 행위를 할 때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이 사는 것이 됩니다.

 

부처가 되기 위해 애쓰지 말고, 지슴 이 순간 부처의 행위를 하면

그 행위가 그대로 부처인 것입니다.

 

충분히 느낀다는 말은 다시 말해 그 느낌을 충분히 느끼면서

느끼고 있는 것을 잘 지켜본다는 말입니다.

 

자꾸만 벗어나려고 애쓰면 오히려 더 옭아매어 질 뿐 벗어나지지 않습니다.

자꾸 덮어두고 잊으려고 애쓰면 그 애쓰는 마음 때문에 더 큰 앙금이 남게 됩니다.

그것은 훌훌 털어버리고 놓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잠시 잊혀 졌을 뿐이고,

잠시 내 안 깊은 곳에 숨어 있을 뿐입니다.

 

온갖 느낌이라는 것은 인연 따라 잠시 나타난 환영이며 신기루입니다.

관(觀)의 힘은 꿈같은 느낌의 실체를 여실하게 보여줄 것입니다.

벗어나려고 애쓰지 말고, 더 가지려고 애쓰지도 말고,

있는 그애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충분히 알아차리면서 느끼기만 하면 됩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 삶이란 오직 '지금 이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순간이 내 삶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순간도 없고,지나간 순간도 없고,

오직 지금 이 순간 밀려오고 있는 그 느낌 그것이 전부입니다.

느낌을 느끼고 느낌을 알아차린다는 것은

내 삶의 전부를 알아차린다는 말과 같습니다.

 

밥 먹는 순간은 덜 소중하고, 수행하는 순간은 더 소중하다거나,

일터로 가는 차 안에서의 순간은 덜 소중하고,

일하는 순간은 빨리 스쳐 보내길 바라고,

그런 분별을 다 놓아버려야 합니다.

수행따로, 생활 따로, 목적 따로, 과정 따로, 그래선 안 된다는 말입니다.

 

- 법상스님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