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덩어리를 얻는다. 우리가 대하는 밥상은 하나의 정보 덩어리이다. 도시에 사는 평균인이 먹는 밥상을 들여다보자. 총각 회사원 박씨는 평소보다 늦게 퇴근하여 집 근처에 있는 통닭집에서 통닭 한 마리와 콜라 한 병, 그리고 후식으로 딸기 요구르트 한 개를 사들고 집에 돌아온다. 그는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TV를 켜고 그 앞에 가져온 음식을 펼쳐놓는다. 배가 고팠던 그는 우선 닭다리부터 뜯어내어 입에 물고 연신 리모컨을 돌리다가 평소 좋아하는 격투기 채널에 고정시킨다... 박씨는 이런 식으로 밥을 먹는 사이 엄청난 양의 정보가 자신의 몸 안에 축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그것도 매우 불량한 정보가! 우리의 몸은 대단히 예민한 안테나와 같아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