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어버이 날 즈음에...

덕 산 2022. 5. 7. 20:33

 

 

 

 

 

어버이 날 즈음에...

 

내일이 어버이 날이라고 오늘 딸내미네 가족과 화성 봉담 쪽에 있는

오리전문 식당에서 식사하고 화성 정남면에 있는 유명한 베리커리 점에 방문해서

주변 경관을 구경하고 커피도 마시자고 사위와 딸내미가 초대했다.

 

집사람은 딸내미에게 준다고 어제와 오늘 아침까지

여러 가지 반찬을 준비해서 딸내미네 아파트로 갔다.

볼 때마다 무럭무럭 자라는 손주들이 뛰어나와 반기고

다리골절로 기브스하고 있는 사위는 목발 없이 걸어 나와 인사한다.

 

 

 

 

 

 

딸내미 차량을 따라서 호매실IC 진입 후 봉담 쪽 들녘

가운데에 자리 잡은 오리전문 식당으로 갔다.

식당 주변은 모두 밭이고 식당만 들 가운데 있는데

예약하지 않으면 식사를 할 수 없다고 한다.

오리전문 식당에서 나오는 반찬과 고기가 다른 식당과

다르지 않고 특별하지 않은데 넓은 식당에는 손님이 가득하다.

 

식사 후 베리커리가 유명하다는 화성 정남으로 이동하는데

손주 녀석들은 엄마차를 타지 않고 우리 차 뒷좌석에 앉아

핸드폰에 음악을 켜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모처럼 가족 나들이에 기분 좋은 듯...

도착할 때 까지 계속해서 노래를 불러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기쁨을 줘서 용돈을 주었더니 감사하다고 말한다.

돈을 좋아하는 것은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모두 똑 같다.

 

 

 

 

 

 

시골 마을 안길과 같은 길을 따라 주행하는데 길목에 혜경궁 xxxx라고

안내 표지판이 길가에 여러 개 보인다.

웅장한 한옥 건물과 별채 그리고 조경 수목으로 심은

고목의 소나무를 보며 놀라움에 감탄사가 연거푸 나온다.

이곳이 마치 숨겨놓은 아방궁 같은 곳이다.

 

주차 요원이 여러명이고 주차장도 세 곳이나 있고 본관 건물 주변의

별채들이 모두 한옥으로 지어져 우거진 주변 숲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베리커리 만 취급하지 않고 본관 2층에 식당을 운영하고

별채마다 옷, 구두, 가방을 판매하는 매장이 있고 귀금속 매장도 있다.

결혼식도 열리고 연회장으로도 활용하는 공간도 있다.

많은 돈을 투자해서 영업하며 수익증대를 위해 여러 품목을 판매하고 있었다.

 

 

 

 

 

 

혜경궁은 사도세자의 세자빈이던 홍씨를 지칭하는 양반계급 명칭이다.

수원화성을 축성한 것으로 유명한 정조대왕의 어머니이며,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게 효도하면서 개혁 정치를 이어갔으며,

혜경궁 홍씨는 어린 시절부터 궁증 생활을 회고한 유명한 한중록을 남겼다.

 

최근에는 모 당의 대선주자였던 사람의 부인 닉네임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곳 화장실에서 손님들이 주고받는 대화도 혜경궁과 닉네임을 연관해서 말하고 있다.

어떻게 상호를 혜경궁 xxxx라고 작명했는지 알 수 없지만

상호 때문에 호기심이 생기고 그래서 더 유명세를 타는 것 같다.

 

 

 

 

 

 

본관 1층에 베이커리와 커피를 판매하는데 본관과 별관 그리고

야외 테이블 마다 만석이다.

방문하는 인원 수 대로 커피를 주문한다고 딸내미가 말한다.

사위는 커피와 베이커리를 주문해서 가져오는데 40분 정도 기다리다 가져왔다.

종사하는 많은 인원들이 있어 매출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방문하는 고객에 의한 영업 수익이 중소기업 수준 이상이라고 여겨진다.

 

뒷산은 고목들이 숲을 이루고 산책로도 잘 만들어져 있다.

입구에서 부터 주차장 별관 등이 한옥과 조경수목이 잘 조화를 이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되는 좋은 추억으로 남으리라 생각된다.

위쪽 주차장에서 내려다보이는 보평리 저수지가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원두막에서 무명 가수가 기타를 치며 장시간 노래를 부르고 있다.

레파토리도 다양하게 선곡하는데 노래를 꽤 잘 부른다.

고객들은 노래가 끝날 때 마다 박수로 응원해주며 즐기고 있다.

 

사위와 딸내미가 초대해줘서 맛있는 음식과 멋진 구경을 한 날이다.

우리를 위로해주는 딸내미와 사위의 따뜻한 마음씨가 고맙고 감사하다

오늘 하루가 또 다른 세상을 다녀 온 것 같은 무척 기분 좋은 날이다.

 

- 2022. 5.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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