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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일기 / 이해인

비오는 날의 일기 / 이해인 ​​비오는 날은 촛불을 밝히고 그대에게편지를 쓰네 습관적으로 내리면서도습관적인 것을 거부하며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그대에게 내가 처음으로 쓰고 싶던 사랑의 말도 부드럽고 영롱한 빗방울로 내 가슴에 다시 파문을 일으키네빨랫줄로 매달린 작은 빗방울 하나사라지며 내게 속삭이네혼자만의 기쁨 혼자만의 아픔은소리로 표현하는 순간부터 상처를받게 된다고 늘 잠잠히 있는것이 제일 좋으니 건성으로 듣지 말고 명심하라고 떠나면서 일러주네너무 목이 말라 죽어가던 우리의 산하 부스럼난 논 바닥에 부활의 아침처럼 오늘은 하얀 비가 내리네 어떠한 음악보다 아름다운 소리로 산에 들에 가슴에 꽂히는 비얇디얇은 옷을 입어 부끄러워하는 단비차갑지만 사랑스런 그 뺨에 입맞추고 싶네우리도 오늘은 비가 되자사랑 없..

좋은 글 2025.08.14

전립선비대증 수술, 꼭 절제해야 하나요? ‘리줌 시술’이라는 해답

전립선비대증 수술, 꼭 절제해야 하나요? ‘리줌 시술’이라는 해답 골드만 비뇨의학과의원 인천점 이창기 원장 입력 2025-08-06 어딜 가든 화장실을 찾고, 밤마다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깨는 증상은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일상이다. 실제로 70대 초반의 한 환자도 이 같은 불편으로 본원을 찾았다. 낮에는 소변을 자주 보고, 밤에도 서너 번씩 잠에서 깨어야 했으며, 소변 줄기는 점점 약해지고 배뇨 시간이 길어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약물로 버텨보려 했지만, 증상은 뚜렷하게 나아지지 않았다. 이 환자는 전립선 전체 크기가 크지 않았지만(80g 이하) 기저질환으로 인해 전신마취가 어려웠기 때문에, 리줌(REZUM SYSTEM) 시술을 제안했다.리줌 시술은 전기나 칼을 사용하지 않고 고온의 수증기를 전립선 조직 내..

건강정보 2025.08.14

꽃 사과

꽃 사과 장미과 사과나무속에 속하는 소교목인 꽃 사과나무는우리나라에 Malus prunifolia 이라는 품종이다 . 봄이면 거의 나무 전체를 뒤덮어 버릴 만큼진분홍색의 꽃이 대부분이지만원예품종은 하얀 꽃이 피기도 한다 . 키는 5~6 미터에 지름은 한 뼘 정도이며 ,원래 아름드리로 자라는 나무는 아니다 . 잎은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잎의 앞뒷면으로 털이 나있어서 희끗희끗하게 보인다 .열매와 마찬가지로 잎이나 껍질모양도 사과나무를 많이 닮았다 . 열매는 알 사탕만한 크기의 사과를 축소시킨 형태이다 .익으면 붉은 색을 띄나 종에 따라 다르고맛은 떫거나 신맛을 가지며 떫은 맛 보다는 신맛이 더 강하다 . 열매는 떫어 먹기는 어렵지만 먹지 못하는 것은 아니며생으로 먹는 것보다는 효소나 담금주..

행복하지못한 이유 &깨닫지못한 이유 / 법상스님

행복하지못한 이유 &깨닫지못한 이유 / 법상스님 여러분들이 이제까지 살아왔던삶의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면힘들고, 고되고,아주 괴롭게 삶을 살아오는데에 아주 익숙해 있습니다.그러니까 우리는 삶이 고통스러운것이당연하다라고 착각을 하고 살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때때로 즐거운 일이 생기고,아주 행복한 일이 생길때 어떻게 생각하냐면그것이 사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고'나한테 어떻게 좋은 일만 자주 생길 수 있지?뭔가 잘못되고 있는것이 아닐까?이렇게 계속 좋은 일만 있다가 뭔가 큰 괴로운 일이 올려고나한테 좋은 일만 오는 것인가?'하고좋은 일만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조차 불안해 한단 말이죠.. 그러니까 그만큼 우리는 인생을, 삶이라는 것을 고통스러운것이구나..삶은 힘든것이구나.이렇게 많이 인식하고 생각하고 살..

향기로운 글 2025.08.13

비에 대한 단상 / 박인걸

비에 대한 단상 / 박인걸​비는 대상을 가리지 않고 무작위로 내린다. 바람도 떨면서 스쳐가는 첨탑 위에 앉은 새에게도 내린다. 어저께 꽃잎을 떨구고 우울증에 사로잡힌 바다건너 온 풀잎을 무겁게 한다. 비는 누구도 조절할 수 없는 통제 불능의 광란아처럼 허둥지둥 덤벙이지만 한 방울도 함부로 낭비되지 않게 균일한 분배의 규범을 따라 속속들이 찾아 내린다. 오늘 같은 날은 어느 들판에 앉아 두발 근에 내리는 비에 아무 말 없이 흠뻑 젖으면서 어머니 소천(召天) 때처럼 마음껏 울어보고 싶다.가슴 깊이 맺힌 분노보다 더 아픈몇 겹 접어둔 상처를 건드리며, 여름비는 영감 있게 내린다.눈썹 위로 내리는 비는내 눈물에 젖어 슬픔이 되고 가슴에 내린 비는 마음에 젖어 뿌연 안개 되어 흐른다. 오늘 내리는 비는 그치지 말..

좋은 글 2025.08.13

한국인 400만명이 앓는 ‘이 병’… 이유 알고 보니

한국인 400만명이 앓는 ‘이 병’… 이유 알고 보니 신소영 기자 입력 2025.08.07 20:3020대 남성 김씨는 식사 후 곧장 드러눕는 습관이 있다. 어느 날부터인가 속이 갑갑하고 쓰린 증상이 반복됐지만, 단순한 소화불량이라 여겨 병원을 찾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목이 쉬고 구취가 심해졌으며, 헛구역질까지 났다. 결국 내과를 찾은 그는 ‘위식도역류질환’ 진단을 받았다.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을 포함한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불편감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쓰림과 신트림, 속쓰림 등이다. 만성 기침, 쉰 목소리, 구취 등 다양한 증상도 나타날 수 있어 호흡기 질환이나 감기 등으로 착각하기 쉽다.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년 400만 명 이상이 이 질환으로 진료를 받고 있..

건강정보 2025.08.13

연분홍 베롱나무 꽃

베롱나무 원산지는 중국, 대한민국이며,학명은 Lagerstroemia indica L. 이다. 키가 5m 정도 자란다.수피는 홍자색을 띠고 매끄러우며,잎은 마주나고 잎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없다. 붉은색의 꽃이 7~9월에 원추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흰 꽃이 피는 흰 배롱나무도 있다. 꽃잎은 6장이며, 수술은 많으나 가장자리의 6개는다른 것에 비해 길며, 암술은 1개이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배롱나무는천연기념물 제168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데800년 정도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베롱나무는 간지럼나무 또는 백일홍이라고 부른다.개화 기간이 약 100일 유지한다고 해서 백일홍이라 부른다. 베롱나무는 토성을 가리지 않으나 비옥한 토양과 양지를좋아하며 건조하고 자갈이 섞인 모래땅이 적지라..

사랑하고 살고 만족하고 살기에도 모자란 세상 / 법상스님

사랑하고 살고 만족하고 살기에도 모자란 세상 / 법상스님 머릿속으로 우리가 부족하다라는 생각을 놔버려야 됩니다.우리가 완전하지 않다는 착각을 버려야 됩니다.내가 중생이라서 빨리 깨달아 부처가 돼야 된다는 착각을 버려야 됩니다.지금 이 자리에서, 나는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완전을 향해 나아가야 된다,나는 불행하기 때문에 행복을 향해 나아가야 된다, 이 생각을 놔야 됩니다. 지금 이대로 지금 여러분이 겪고 있는 이 상황, 겪고 있는 상황그것이 바로 전적으로 중도적인, 아주 진리적인 삶입니다.바꾸지 않고도, 그것을 고스란히 받아들임으로써도.그런데 아주 중요한 이치는, 고스란히 받아들이고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고스란히 누리고 느끼고'그것과 함께 하겠다''고통과 함께 하겠다''남편의 단점을 받아들이겠다,..

향기로운 글 2025.08.12

여름 필름 / 김춘리

여름 필름 / 김춘리 호밀들이 필름처럼 흔들린 시간장화를 벗어 놓고 새가 오길 기다린다커피를 끓이거나 구운 통밀을 빻을 때앉거나 서는 것을 냄새로 알아채는 새의 발가락 머리와 이마의 경계가 모호한 새는 장화였구나 나는 불쑥 태어나서 키가 작았다발꿈치를 들거나 턱을 뒤로 젖히는 에어풍선그늘을 만들거나태양을 가리는 일은 손목의 일이어서서 있어도 키 작은 호밀밭은 바빴다 호밀밭 사이로 듬성듬성 포도나무를 심는다그늘이 필요하거나어린 포도송이에서 비린내가 날 때웃자란 호밀은 베지 말고 눕혀줘구겨져 있는 나를 일으킬 알람이 필요해 반 바퀴를 지나 시소처럼 움직이는 괘종시계포도껍질을 뱉으면 알람은 풍선이 되어 날아갔다 장화를 반으로 자르고 흰 페인트를 칠한다 저걸 보렴, 방주가 호밀밭 위를 가르며 떠가는구나 호밀은..

좋은 글 2025.08.12

치명적인 뇌종양, ‘줄기세포 면역치료’ 가능성 제시

치명적인 뇌종양, ‘줄기세포 면역치료’ 가능성 제시 김서희 기자 입력 2025.08.07 10:49뇌종양 중에서도 가장 악성도가 높고 치료가 어려운 교모세포종은 표준치료를 받더라도 평균 생존기간이 15개월에 불과하고 5년 생존율은 10% 미만에 머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수술, 방사선, 항암 치료를 병행해도 대부분 재발하는 데다 재발 후 마땅한 치료제도 없어, 암 중에서도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가장 시급한 치명적인 난치성 암으로 꼽힌다.이처럼 난치성 교모세포종에 대해, 서울성모병원 안스데반 교수팀이 전임상 마우스 모델에서 줄기세포 기반 면역유전자 치료와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한 새로운 면역치료 전략으로 장기적인 항종양 면역 효과를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안스데반 교수팀은 뇌종양에 특이..

건강정보 202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