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더라도 지혜롭게 마음 쓰는 이치 / 법상스님
가난하다라는 그 상황은 아무런 문제도 아니예요.
가난하다라는 그 상황,
돈이 없다는 상황은 결코 아무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가난이라는 것은 두 가지 가능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습니다.
어떤 가능성이냐면,
첫째는 가난하기 때문에 스스로 가난하다고 자책하면서
‘나는 가난해, 가난해’ 하면서 부자를 꿈꾸면서
‘나는 왜 이렇게 가난한 거지?’ 하면서
‘나는 이런 거나 먹고 저 남들처럼 마트에 가서 화려한 음식도 먹고
돈 주고 맛있는 것도 사먹고 이랬으면 좋겠다’라고 꿈꾸는,
꿈꾸면서 스스로의 가난을 막 자책하는 사람, 그런 사람은요,
가난을 연습하는 겁니다.
엄청난 가난을 연습하는 거예요.
동일한 가난 속에서.
그런데 스스로의 선택한 가난을 찾아서,
시골로 가서, 스스로 가난하게 살고
또 수행자들이나 부처님처럼 가난하게 살고,
또 소박함과 가난함과 청빈함의 정신을
정말 충분히 누릴 줄 알고 살게 되면요,
누릴 줄 알고 살게 되면,
똑같은 가난이라는 조건이지만
그 삶은 엄청난 부유함과 풍요로움을 불러들이는 삶입니다.
그게 요즘 유행하는 그 시크릿에서 말하는
마음 쓰는 이치가 아니겠어요?
똑같은 상황인데 우린 그것을 부자로 바꿀 수도 있고
가난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가난해서 너무 자기가 비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음 생에 가난하게 태어나지만
가난하더라도 스스로 풍요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음 생에 부유하게 태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처럼 사실은 모든 상황,
모든 조건은 좋거나 나쁜 것은 아닙니다.
내가 그것을 좋게 바라보면
그러한 관점의 좋은 일이 나에게 벌어집니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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