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 98

여름의 내부 / 임동확​

여름의 내부 / 임동확​ ​아무도 없으리란 걸 알고도, 바보처럼뙤약볕 먼지 푸석한 긴 가뭄의 강둑길 걷네행여 아직 거스르기 힘든 물살에 휩쓸려들까갓 부화한 다슬기, 송사리 치어들이 떼 지어몰려있던 황구지천 개울가로 걸어들어 가네눈 먼 사랑은여전히 각자의 운명을 떠맡은 채 말없이흔들리던 아카시아, 버드나무 가로수를 지나한사코 바다로, 바다로만 흘러가버린강물처럼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은 그 여름,오로지 보랏빛 토끼풀 반지를 낀 소녀만덩그러니 남아있는 그 강변에 서 있네아, 그러나 늘 짧고 아쉽기만 한여름의 감각이란쉴 새 없이 반짝이는 은빛 강물이거나그 사이 찾아든 갑작스런 어둠 같은 걸까이내 길 잃은 눈길은가마우지들 서넛 젖은 날개 털며 쉬던,그 강변의 한 가운데 마구 소용돌이치는 물목그만 놓친 손길 길게 ..

좋은 글 2025.08.20

“엉덩이에 ‘이 증상’ 나타나더니, 말기암 진단”… 70대 男, 무슨 사연?

“엉덩이에 ‘이 증상’ 나타나더니, 말기암 진단”… 70대 男, 무슨 사연? 이아라 기자, 장가린 인턴기자 입력 2025.08.11 22:15[해외토픽] 다리 저림과 반복된 낙상으로 병원을 찾은 70대 호주 남성이 말기 직장암을 진단받은 사례가 해외 저널에 보고됐다.호주 퍼스 종합 병원 외과 의료진에 따르면, 73세 남성 A씨는 오른쪽 다리에 찌릿한 통증과 저림과 함께 자주 넘어지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A씨는 최근 체중이 10kg 이상 줄었으며,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도 있었다고 밝혔다.검사 결과, 직장과 주변 조직에 큰 암 덩어리가 발견됐다. 암은 천골(허리 아래쪽 뼈)과 골반 벽까지 침범해 있었고, 특히 오른쪽 엉덩이 피부에는 홍반과 함께 큰 농양이 생겨 있었다. 이 농양이 좌골신경이 지나..

건강정보 2025.08.20

봉선화

봉선화 분 류 : 봉선화과학 명 : Impatiens balsamina L.원산지 :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 전 세계에 널리 재배되는 원예식물이다.봉선화라는 이름은 꽃의 형상이 봉(鳳)의 모양과 흡사하다는 데서 온 것이다. 봉선화는 줄기가 다육질(多肉質)이고 높이가 60㎝에 달하고털이 없으며 곧추 자라고 밑부분의 마디가 특히 두드러진다. 잎은 어긋나며 자루가 있고 피침형으로 양끝이 점차 좁아진다.꽃은 7∼8월에 홍색·백색·자색 등 여러가지로 피며 2·3개씩잎짬[葉腋]에 달리고 화축(花軸: 꽃대)이 있어 밑으로 처지며좌우로 넓은 꽃잎이 퍼지고 뒤에서 통모양으로 된 거(距)가 밑으로 굽는다. 열매의 속이 여러 간으로 나뉘고 그 안에 많은 씨가 들어 있음)로타원형이며 익으면 탄력 있게 터지면서 황갈색 종자..

행위 자체보다 그 이면의 의도가 중요하다 / 법상스님

행위 자체보다 그 이면의 의도가 중요하다 / 법상스님 우리가 어떤 마음을 갖고 그 행위를 하느냐 하는그 이면의 의도가 중요합니다.그래서 여러분들이 똑같이 직장 생활을 하더라도,똑같이 어떤 일을 하더라도어떤 마음으로 할 것이냐,그 이면에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할 것이냐 하는이것을 분명하게 명확하게 기준을 세워 둘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과 자비라는 바탕의 의도에 따라회사 전체를 돕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면,똑같은 직장 생활에서똑같이 월급 받고 똑같이 일하는 것일지라도거기에 무한한 공덕이 붙고 무한한 복이 쌓인다는 말이에요.그런데 똑같이 월급 받고 똑같이 일했는데어떤 사람은 하나 복이 안 붙는다는 말입니다. 오히려 마음으로 죄를 지으면서 그 일을 할 수도 있지요.그러니까 겉에 드러난 일을 똑같이 하더라도전혀 차..

향기로운 글 2025.08.19

내 하나의 문장 / 淸草배창호

내 하나의 문장 / 淸草배창호조석으로 서늘해질 절기에 말복이 떠나기 전 입추가 왔다불같이 타오르는 절정의 목백일홍, 정인의 물빛으로 차고 넘칠 즈음 동녘의 섬광처럼 고즈넉한 울림을외올베 무명천으로 꽃잎을 감쌌다눈앞에 한해의 고지가 저만치 보이는 아마 칠, 팔 부 능선쯤 왔을까한 치 앞도 알 수 없다는 사람의 일도관습에 찌든 애착의 산물인지라스쳤다가 미어지는 덫 없는 옷깃처럼황량한 세월마저 꿰매고 싶었다살풀이 하듯 완성을 이루는 건굽이굽이 곡절이며 까닭의 몫이기에저마다 가야 할 길이 있듯이내칠 수 없는 삶의 고리가질펀한 애증의 강물 되어잃은 듯이 애환으로 흐른다해와 달의 원력인가,진흙에서 맑고 향기로운 연꽃을걸리지 않는 바람이 주술처럼 피우듯바탕의 끝을 미리 예단할 수 없지만훗날이 없는 먼..

“천천히 늙고 싶다면” 매일 ‘이것’ 한 줌 드세요… 세포 노화 속도 절반으로 뚝

“천천히 늙고 싶다면” 매일 ‘이것’ 한 줌 드세요… 세포 노화 속도 절반으로 뚝 이아라 기자, 장가린 인턴기자 입력 2025.08.12 05:00매일 땅콩 한 줌을 먹는 것만으로 세포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연구진은 건강한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땅콩 섭취가 ‘텔로미어’ 길이의 감소 속도를 유의미하게 늦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 텔로미어는 DNA 말단에 위치한 반복 염기서열로, 세포 분열 과정에서 DNA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텔로미어가 짧아질수록 세포 노화가 가속화되며, 심장질환·암·제2형 당뇨병 등 다양한 노화 관련 질환과 연관이 있다.연구진은 18~33세의 건강한 성인 58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6개월간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그..

건강정보 2025.08.19

흰독말풀

흰독말풀 학 명 : Datura stramonium var. chalybea 키가 작은 다년생 허브로서, 일반적으로 '악마의 나팔'(devil's trumpet) 또는 'metel'로 알려져 있다.흰독말풀은 인도와 같은 전 세계 모든 온대 지역의 야생에서 성장하고 화학 및 인공 성분을 채취하기 위해전 세계적으로 재배된다.린네가 1753년 흰독말풀에 대해 처음으로 기술하였고, 식물학적으로 제대로 된 삽화나 설명은아메리카 정착 이후에 이뤄졌으며, 원산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초본은 한해살이로 약 1 미터 정도 자란다.어린 잎은 잔털이 나고 종종 어두운 보라색을 띄고,잎은 타원형 또는 넓은 타원형이고 종종 어두운 보라색을 띄기도 한다. 꽃은 직경 15~20 센티미터 정도이고, 상쾌한 향이 나며,모양..

왜 깨달으려고 하세요? / 법상스님

왜 깨달으려고 하세요? / 법상스님 우리가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깨달음을 얻어서 무엇에 쓰려고 하겠어요?깨달음을 얻어서 그것으로써 내가 돈 좀 벌어볼까,명예를 높여 볼까, 내가 좀 큰 스님으로 대접받아 볼까,유명세를 타 볼까, 깨달은 자로서의 어떤 대접을 받아볼까 ,라는 생각으로 깨달음을 얻으려고 하겠습니까? 아니면 나 홀로 깨달음을 얻어서 나 혼자 행복하게 살겠다거나하는 그런 마음으로 깨달음을 얻으려고 하겠어요?그런 이유에서 우리가 깨닫고자 하는 것은 아니란 말이죠.우리가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이유,인류의 수많은 수행자, 스님들께서 깨달음을 얻으려고 했던 이유는,그 이유는 바로 깨달음을 얻었을 때일체 중생들을 구제하기가 쉬워진다는 이유입니다. 다시 말해 일체 중생들을, 많은 사람들..

향기로운 글 2025.08.18

8월 / 김귀녀

8월 / 김귀녀 매미소리 때문에피를 토하는 8월모과나무가 깊은 생각에 잠겼다과나무 밑둥치엔매미가 빠져나간 흔적이 역력한데무슨 생각 저리도 깊이 할까한 여름 뙤약볕에바람이 바스락 남기고 간매미허물을 내려다보며무슨 생각 저리도 깊이 할까오지도 않은 내년 여름미리 염려하며 요동도 없이깊은 생각에 잠겼다시간의 속도도 재지 못한 채8월 무더위는 지나가고작열하는 태양아래매미소리만 애처롭다매미 울음은 긴 여운을 남기며천 길 만 길 흩어진다내 생애 다가오지 않을저 울음소리

좋은 글 202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