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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歸 / 김지하

不歸 / 김지하 못 돌아가리 한번 딛어 여기 잠들면 육신 깊이 내린 잠 저 잠의 저 하얀 방 저 밑 모를 어지러움 못 돌아가리 일어섰다도 벽 위의 붉은 피 옛 비명들처럼 소스라쳐 소스라쳐 일어섰다도 한번 잠들고 나면 끝끝내 아아 거친 길 나그네로 두번 다시는 굽 높은 발자국소리 밤새워 천장 위를 거니는 곳 보이지 않는 얼굴들 손들 몸짓들 소리쳐 웃어대는 저 방 저 하얀 방 저 밑 모를 어지러움 뽑혀나가는 손톱의 아픔으로 눈을 흡뜨고 찢어지는 살덩이로나 외쳐 행여는 여윈 넋 홀로 살아 길 위에 설까 덧없이 덧없이 스러져간 벗들 잠들어 수치에 덮여 잠들어서 덧없이 한때는 미소짓던 한때는 울부짖던 좋았던 벗들 아아 못 돌아가리 못 돌아가리 저 방에 잠이 들면 시퍼렇게 시퍼렇게 미쳐 몸부림치지 않으면 다시는 바..

좋은 글 2022.05.08

로게르시

로게르시 분 류 : 돌나물과 크라슐라속 학 명 : Crassula rogersii f. variegata 원산지 : 남아프리카 동부지역 유통명 : 홍치자, 희락천, 로게르시 개화(꽃색) : 봄~여름 (흰색) 생육온도 : 5~30도, 월동(5도이상) 번 식 : 잎 꽃이, 줄기삽목 하형 다육으로 한여름 직사광선은 피하는게 좋다. 빛을 보지 못하고 수분이 많으면 웃자람이 심한 다육이다. 햇빛만 충분이 받으면 잎 가장자리가 아주 예쁘게 빨갛게 물이 든다. --- 출 처 : daum ---

옥상 다육이 2022.05.08

행복을 느끼세요 / 법상스님

행복을 느끼세요 지금... 이 자리에서 행복하세요. 다른 때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지 마세요. 행복이란 지금 여기의 문제입니다. 어떻게 되었을 때 행복하겠다 한다면 그 행복은 영영 얻지 못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찾아보세요. 감사해야 할 것들을 말입니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습니다. 이를테면 두 발로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행복합니다. 말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행복합니다. 큰 병 없음에 감사하며 행복합니다. 가족 있음에 감사하며 행복합니다. 하루 세 끼 밥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음이 그냥 그냥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너무 너무 감사해야 할 일들이, 너무 너무 행복한 일들이 많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

향기로운 글 2022.05.08

봄날은 간다 / 안도현

봄날은 간다 - 안 도 현 - ​ 늙은 도둑놈처럼 시커멓게 생긴 보리밭가에서 떠나지 않고 서 있는 살구나무에 꽃잎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자고 나면 살구나무 가지마다 다닥다닥 누가 꽃잎을 갖다 붙이는 것 같았다 그렇게 쓸데없는 일을 하는 그가 누구인지 꽃잎을 자꾸자꾸 이어붙여 어쩌겠다는 것인지 나는 매일 살구나무 가까이 다가갔으나 꽃잎과 꽃잎 사이 아무도 모르게 봄날이 가고 있었다 나는 흐드득 지는 살구꽃을 손으로 받아들다가 또 입으로 받아먹다가 집으로 돌아가곤 하였는데 어느날 들판 한가운데 살구나무에다 돛을 만들어 달고 떠나려는 한척의 커다란 범선(帆船)을 보았다 살구꽃 피우던 그가 거기 타고 있을 것 같았다 멀리까지 보리밭이 파도로 넘실거리고 있었다 어서 가서 저 배를 밀어주어야 하나 저 배 위에 나도 ..

좋은 글 2022.05.08

멧돼지의 영리함과 치밀한 것처럼

멧돼지의 영리함과 치밀한 것처럼 이철훈 2022-05-08 09:31:07 민가에 자주 출현해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애써 기른 농작물을 마구 파헤쳐 농사를 망치고 기르는 가축들을 헤치는 야생멧돼지를 쫓는 사냥꾼들의 추격에 상처를 입으면 얼음물에 들어가 지혈하고 스스로 송진을 묻혀 치료를 할 정도로 영리하다고 한다. 멧돼지는 잡식성 동물로 떡갈나무 숲의 땅속에서 자라는 귀한 송로버섯을 찾아내기 위해 땅을 파헤치는 영리함과 치밀함을 보여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이런 집요하고 치밀한 성격의 멧돼지처럼 남들이 어려워하는 힘든 일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파헤치는 사람들에 비유한다. 한마디로 누가 뭐라고 하든 옳다고 판단되면 앞만 보고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무서운 추진력과 치밀함을 갖춘 뛰어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에세이 2022.05.08

전신 가려움증이 '암' 의심신호?

전신 가려움증이 '암' 의심신호?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5.08 12:00 나이가 들수록 피부 가려움을 겪기 쉽다. 실제 노인의 66%가 피부 가려움을 느낀다는 통계가 있다 (대한임상노인의학회). 대부분의 피부 가려움은 단순 피부 건조 탓일 확률이 크다. 하지만 피부 보습제를 발라도 증상이 계속되고, 팔이나 다리 등 특정 부위가 아닌 전신에 가려움이 나타난다면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때 밀기 등 무리한 목욕 자제해야 피부 건조로 인한 가려움증은 생활습관 변화로 완화가 가능하다. 일단 목욕 횟수를 주 2~3회로 줄이고, 시간은 10~15분 내로 제한하는 게 좋다. 때를 미는 행위는 삼간다. 피부 각질층은 수분 보호에 주된 역할을 하는데, 때를 밀면 이 각질층이 파괴되며 피부가 건..

건강정보 2022.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