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길 / 김지하

덕 산 2022. 5. 8. 18:38

 

 

 

 

걷기가 불편하다

가야하고 또 걸어야 하는 이곳

미루어 주고 싶다.

 

다하지 못한 그리움과

끝내지 못한 슬픈 노래를

허나

길은 걸어야 하고 생각은

가야 하나 보다.

 

눈물이 흐른다.

보내야 하고 잊어야 하는 이곳

눈 있어 보지 못한 너와

입 있어 말 못하는 내가

 

허나

길은 걸어야 하고

생각은 가야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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