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리대로 변화한다.
이철훈 2022-08-18 11:37:54
낮과 밤의 기온차가 조금씩 벌어지면서 정상적인 수면이 가능하게 된다. 무더위에 좀처럼 잠이 들지 못하고
겨우 잠이 들어도 몇 번씩 잠을 깨 하루 종일 피곤하다.
아직까지는 한 낮의 강렬한 태양빛도 여전해 외부출입과 옥외작업을 하는 시간에는 무더위를 실감하고
모자를 쓰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햇볕이 따갑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한결 괜찮아지고 어느 땐 시원한 바람도
간혹 불어온다.
무더위에 지쳐 힘들어하면 조금만 참아 보통 8월 15일을 기점으로 무더위도 한풀 겪이고 아침저녁으로
살만해 하는 조언을 믿고 무더위를 견뎌보면 그런 예측이 신기하게 맞는다.
말복과 처소가 지나면 아직 햇볕은 따갑지만 그런대로 견딜만할 정도로 어느새 여름의 무더위도 지나간다.
아직 안심할 수는 없지만 점차 너무 덥지도 너무 습기 차지도 않은 맑고 청명한 날씨로 변화해간다.
강렬한 햇볕으로 곡식과 과일은 풍성해지고 맛있게 익어가는 멋진 계절이 시작되는 것이다.
아침저녁이면 시원한 바람에 섞인 초가을의 냄새가 전해오는 것 같고 청명한 하늘이 더 높아지고 따뜻한
햇살이 잔잔한 물위를 비춰 반사되는 빛에 눈이 부시다.
아무리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좀처럼 끝날 것 같지 않던 여를 무더위도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점차
누구러지고 지나가는 것을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닫게 된다.
끝이 보이지 않고 해결될 것 같지 않았던 암담한 상황도 시간이 지나면서 뭔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어떻게 대처해나가면 잘될 것 같은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생각지도 못한 위기상황에 처하면 당황해 뭐가 뭔지 앞뒤를 가리지 못하고 헤매지만 마음을 진정시키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주위의 조언과 도움을 얻어 잘 대처해가면 얼마든지 피해규모를
줄이고 상황을 잘 수습할 수가 있다.
점점 상황에 익숙해지고 상황파악이 끝나면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변화와 개혁을 이루면 되는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가 있게 된다.
하지만 상황을 잘못 판단하고 자신이 해서는 안 되는 잘못된 선택과 결정으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상대를 우습게보고 함부로 대하고 적대시하며 공격하는 잘못으로 더 큰 위기를 조성하는 결정적인 패착을
두고 전전긍긍하기도 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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