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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명의가 알려주는 ‘예방 효과 가장 큰 방법’

덕 산 2025. 8. 24. 10:14

 

 

 

 

치매 명의가 알려주는 ‘예방 효과 가장 큰 방법’

 

신소영 기자 입력 2025.08.18 08:33


치매에 관한 관심은 끊이지 않는다. 아직 근원적인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문제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치매센터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국내 65세 이상 인구 946만 명 중 98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50년이면 환자가 3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에게 치매의 유형과 효과적인 예방법을 물었다.

-치매, 한 가지 병이 아니라던데?
"치매는 뇌가 퇴행성 변화를 겪어 다양한 인지 기능이 모두 감퇴되는 증후군을 통칭하는 말이다.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루이소체 치매, 그리고 뇌혈관성 치매가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기억력, 판단력 등 인지 증상을 보이는 반면 파킨슨·루이체 치매는 걸음이 느려지거나 표정이 없어지는 등 운동 증상을 함께 보인다는 것에서 차이가 있다. 뇌혈관질환이 원인이 될 때도 있어, 치료 방향을 잡으려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치매 종류마다 원인은 어떻게 다른가?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뇌에 쌓여 신경세포를 파괴해 발생한다. 베타아밀로이드만 쌓인 단계에선 증상이 없지만, 타우 단백질이 해마 주변까지 침투하면 기억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 파킨슨병·루이소체 치매는 ‘알파시뉴클레인’ 단백질이 쌓여서 일어난다. 알파 신뉴클레인이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를 침범하면 뇌 속에서 도파민이 줄어들어 증상이 나타난다. 치매 진단은 신경심리검사와 양전자방출촬영(PET) 검사로 한다. 특히, PET 검사를 통해서는 어떤 단백질이 어느 부위에 얼마만큼 축적됐는지 확인이 가능해 정확한 치매 종류를 진단할 수 있다."

-약물로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나?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루이소체 치매 모두 뇌 속의 아세틸콜린이 줄어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약이 증상 완화와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알츠하이머 환자에게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굳게 믿는 망상 증상, 이유 없이 예민해지고 화를 내는 공격성이 생길 수도 있다. 이는 NMDA 수용체 길항제로 완화할 수 있다. 파킨슨·루이소체 치매에서 운동이상증상은 도파민제로 개선되지만, 이 경우 환시나 인지기능 저하가 심해질 수 있어 사용 순서와 용량 조절이 중요하다."

-평소 생활습관에서 치매 예방에 가장 큰 힘이 되는 건?
"우선 누워 지내는 시간이 길수록 인지 기능이 빠르게 떨어진다. 누워만 있기보단 운동을 습관화하는 게 가장 좋다. 특히 파킨슨·루이소체 치매는 걷기 같은 규칙적인 운동이 병의 진행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또, 단순히 암기하는 것보다 배운 내용을 실제 생활에 활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활동이 뇌 자극에 더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사회적 교류’가 가장 강력한 예방법으로 꼽힌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도 좋지만,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이 뇌를 가장 활발하게 만든다고 알려졌다. 여기에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술은 완전히 끊어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8/14/202508140284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