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 법상스님
다른 사람의 시선에 아무런 걸림 없이 자유로운가,
자신 스스로에게 하늘처럼 거짓 없이 진실한가 하고
늘 비추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진실하지 못할 때 나는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내가 내가 되지 못합니다.
설령 보이기 싫은 허물이 있더라도
그 허물을 다른 사람이 봄으로 인해
내가 조금 낮아지더라도 조금 비판을 받게 될지라도
진실로써 우린 맑은 모습으로 남을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을 향해, 나 자신을 향해 활짝 열린 마음으로,
활짝 열린 모습으로 발가벗긴 나를 드러내더라도
아무런 부끄러움 없는 맑은 영혼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 스스로에게 진실하기란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나에게 진실하지 못하면
내가 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고,
그것은 너무나도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스로에게 진실로 다가서야 합니다.
'진실'만큼 커다란 힘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없고,
진실만큼 나를 당당하게 하는 것도 없습니다.
세상에 가장 두려운 것은 '나' 자신입니다.
나 자신이 나를 인정해 주는 것이
세상 모두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향기로울 것입니다.
내가 나를 존경할 수 있어야지요.
내가 나를 믿고 나 있음에 든든하고 당당할 수 있어야지요.
다른 무엇이 나에게 힘을 줄 수 있겠어요.
스스로에게 진실되게 다가서면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서글픈 일은 내가 나를 속이는 일입니다.
또한 가장 아름다운 일은 내가 나 자신에게
진실하고 당당할 때입니다.
그럴 때 내가 나의 도반일 수 있고,
내가 나의 스승일 수 있으며,
내가 바로 부처님일 수 있는 것이지요.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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