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진실 / 법상스님

덕 산 2025. 5. 13. 06:23

 

 

 

 

 

진실 / 법상스님

 

다른 사람의 시선에 아무런 걸림 없이 자유로운가,

자신 스스로에게 하늘처럼 거짓 없이 진실한가 하고

늘 비추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진실하지 못할 때 나는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내가 내가 되지 못합니다.

 

설령 보이기 싫은 허물이 있더라도

그 허물을 다른 사람이 봄으로 인해

내가 조금 낮아지더라도 조금 비판을 받게 될지라도

진실로써 우린 맑은 모습으로 남을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을 향해, 나 자신을 향해 활짝 열린 마음으로,

활짝 열린 모습으로 발가벗긴 나를 드러내더라도

아무런 부끄러움 없는 맑은 영혼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 스스로에게 진실하기란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나에게 진실하지 못하면

내가 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고,

그것은 너무나도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스로에게 진실로 다가서야 합니다.

'진실'만큼 커다란 힘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없고,

진실만큼 나를 당당하게 하는 것도 없습니다.

세상에 가장 두려운 것은 '나' 자신입니다.

 

나 자신이 나를 인정해 주는 것이

세상 모두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향기로울 것입니다.

내가 나를 존경할 수 있어야지요.

내가 나를 믿고 나 있음에 든든하고 당당할 수 있어야지요.

다른 무엇이 나에게 힘을 줄 수 있겠어요.

스스로에게 진실되게 다가서면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서글픈 일은 내가 나를 속이는 일입니다.

또한 가장 아름다운 일은 내가 나 자신에게

진실하고 당당할 때입니다.

그럴 때 내가 나의 도반일 수 있고,

내가 나의 스승일 수 있으며,

내가 바로 부처님일 수 있는 것이지요.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