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2월 3일 봄날 같이 포근한 기온이다.
며 칠 전 박대통령이 제3차 담화에서
“저는 제 대통령직 진퇴의 문제를 국회에 맡기겠습니다.” 라고 말하여
국회에서 의결하여 퇴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면
4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야3당과 비박의원들은 탄핵 가결이 일사천리로 진행될꺼라는 자신감으로
연일 메스콤의 주요 뉴우스로 보도 되었다.
그러나 대통령이 자진하야하지 않고 퇴진문제를 국회로 떠넘기자
탄액을 추진하던 비박계의 분열이 생기고 급기야 12월 7일까지 4월 퇴진 일을
박대통령이 분명하게 밝히고 그렇지 않으면 야3당과 같이 탄핵에
동참하겠다고 하여 정국은 현재까지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박대통령이 3차 담화에 기대했던 국민들의 민심은 식을 줄 모르고
어제 6차 집회엔 서울에서 170만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촛불집회를 보며
집회 구호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하야를 외치던 시민들이
어제 집회에서는 즉각 퇴진과 구속 수사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질서 있는 퇴진을 원하는 청와대와는 큰 차이가 있다.
어제 집회엔 법원이 청화대 100m까지 허용하고 날씨가 포근해서
동참하는 인원이 많았다고 본다. 어제는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규탄 시민대회”까지 열었다.
한 달 넘게 집회가 지속되자 국민은 박근혜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했다.
광하문 광장에선 문화행사가 곁 드렸는데 가수 한영애는 170만여 명이 운집한
촛불 집회 무대에 올라 “조율”이라는 노래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첫 곡으로 자신의 노래 갈증 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김민기의 내 나라 내 겨레와
서유석의 홀로 아리랑을 불렀다. 마지막으로 조율이라는 노래는 처음
들어보는 곡 같았으며 노래를 부른 후 “오늘 조율을 이뤄보죠”라고 말하자
촛불 집회자들은 큰 박수와 함성으로 응대했다.
촛불집회장의 촛불파도타기에 가슴찡한 큰 감명을 받으며
주말마다 이어지는 집회를 방송을 통해 보고 있으나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
늦은 밤까지 시청하게 되면서 민중궐기가 나라를 바꾼다고 생각했다.
한 때 금지곡이었던 노래들이 이제는 민중의 노래가 되어 모두 함께 부르고 있다.
지난 5차 촛불집회에 양희은씨가 부른 아침이슬과 상록수 그리고
어제 한영애씨가 부른 내 나라 내 겨레를 들으며 뜨겁게 가슴이 뭉쿨함을 느껴진다.
대한민국 근대사에 민중궐기의 힘이 나라를 세우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는 시발점이 되었다.
동학란은 농민운동으로 동학교도와 농민이 양반들의 부패와
사회혼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거사였으며,
3.1운동, 4.19혁명, 6.10항쟁 등 오늘의 대한민국을 세운 민중궐기들이다.
위대한 국민들의 함성과 촛불집회가 내 나라를 염려하는 민심이다.
이렇게 꺼질 줄 모르는 국민의 염원이 실현되길 고대해 본다.
- 2016. 12. 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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