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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저문 밤 / 淸草배창호

하얗게 저문 밤 / 淸草배창호아린 바람이 대숲을 마구 휘젓고 엊그제 환한 만월滿月이기력이 다했는지 칠흑을 배회하다눈썹달이 상고대 핀 가지에 걸려시린 밤이 얼고 녹기를 담금질하고 간밤 솔가지에 쌓인 폭설의 흔적이소복소복한 젖무덤을 쌓아눈 속에 파묻힌 푸르름이 가히 일색이지만,황량한 벌판에 으스러진억새의 침묵이 눈물겨울 뿐입니다허허벌판에 밤새 훑이고 간 흔적들만하얗게 내려앉아맹위를 떨치는 설원에 도취해휘둘리고 싶지 않았는데도송곳니 같은 한기는 분신을 쫓고 있어툇마루에 내리쬘 한 줌 볕이 참 그립습니다

상대방을 통해 깨달으라 / 법상스님

상대방을 통해 깨달으라  누군가가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남편, 아내, 자녀, 친구, 도반,누가 되었든 주위의 누군가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를 통해 행복해지려는 마음은욕심이고 무지일 뿐이다. 모든 타인은행복이 아닌 깨달음을 주기 위해 내 곁에 온 것이다. 모든 좋고 나쁜 관계 속에서, 매 순간의 마주침 속에서마땅히 삶을 깨달을지언정, 행복을 구하지는 말라.그랬을 때 비로소 모든 인간관계는 곧갈등과 구속을 너머 깨달음으로 피어난다. 모든 관계의 목적은행복이 아니라 깨달음에 있음을 잊지말라.만약 당신의 남편, 아내, 동료, 자녀가지혜롭지 않고 멋대로라 할지라도그것은 전혀 문제될 것은 없다.사사건건 부딪치고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더라도 걱정할 것은 없다.배우자가 빨리 깨닫기를, ..

향기로운 글 2025.02.09

추위와 외로움 / 최홍윤

추위와 외로움 / 최홍윤 ​고드름이주렁주렁 달린 외딴 집은집이 외로워서,창문을 꼭 잡고 있던 문틀이헤프게 입을 벌려 헐거워서,황소바람이 방구석, 구석을 헤집다가노파(老婆)의 가슴에는 불어 주지 않았다.바람의 세월을 이겨내다또 한 번의 바람을 맞았으나외풍은 오래된 먼지만 건드려놓고황소 구멍으로 행하니 달아났다​뼈가 시리고가슴 시린 지독한 고독에 장작불을 지피고내 연한 입김을 불어넣어 보지만외로움에,사시 나뭇잎 떨듯 떠는 가슴을데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내 입김으로 쓰는 詩다​외로움은이 나라의 외딴 마을의 현주소다.정작, 들녘에 나가보니굽이굽이 칼바람은강 언덕에 휘휘 돌고만 있었다.

좋은 글 2025.02.09

화장실에서 ‘이것’만 해도, 뇌졸중 위험 확 줄어든다

화장실에서 ‘이것’만 해도, 뇌졸중 위험 확 줄어든다 이아라 기자  , 최소라 인턴기자 입력 2025.01.31 19:12정기적인 치실 사용이 뇌졸중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은 치실 사용과 뇌졸중 발생 위험 사이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5년 동안 가정에서의 치실 사용 여부와 관련된 질문에 답한 6278명의 참가자를 추적해 분석한 결과, 정기적으로 치실을 사용한 참가자의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이 치실을 사용하지 않은 참가자보다 22% 낮았다. 더 나아가 심장 색전성 뇌졸중이나 심장 세동 발생 위험도 각각 44%, 12%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연구를 진행한 소비크 센 교수는 “치실 사용이 염증과 관련된 구강 감염과 잇몸 질환 발생 가..

건강정보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