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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에 사랑을 / 淸草배창호

덕 산 2022. 8. 3. 15:33

 

 

 

 

 

강물에 사랑을 / 淸草배창호

 

바람이 달달대게 부는 어느 날,
생에 우연이 되었을지라도
먼 발취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것조차
저미도록 콩닥 이는 울림이기 때문입니다

 

잡아둘 수는 없는 자유로운 바람이라 하지만
잔잔한 물결 같은 희열을
달과 같은 온전한 빛을 채울 수 있다면
생에 있어 최고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만으로 타오르는 따뜻한 가슴에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찔레꽃처럼
여백에는 은혜로 가득 차기 때문입니다

 

물가에 앉혀놓은 저녁놀은
모두를 주고 가는 시공을 초월한 일인데도
은하의 강이
꺼지지 않는 잉걸불을 지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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