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153

환청 / 淸草배창호

환청 / 淸草배창호강가 물수제비로 한 획을 그으려 날린다주마등 시절을 새삼 낯설어하면서혼신을 다하면 못 할 게 없다며잉걸 불씨 하나를 지피기 위해열정 하나만 믿고 앞만 보고 묵묵히 왔다파문처럼 무늬로 번진 내 귀에는애틋한 속삭임만 잔잔히 들리고 있는데오늘의 석양이 저물었어도종착역이 아닌 간이역 외길 선로의외로운 신호대처럼 편견의 온갖 잔재들,평정을 유지해 가는 법을 아직도 모른다흰 구름 떠다니는 가을은 늘 아름다운 거,꽃비가 내리는 환희만 보이는 까닭을누군가는 몹쓸 병이라 말하지만깊고 그윽한 강물의 사색을 닮고 싶어단아한 단청 같은 문장을,바스락대는 가을이 걸작을 남기듯이

삶이 곧 기도인 사람들 / 법상스님

삶이 곧 기도인 사람들 사람이 맑다는 것,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맑은 사람과는아무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그저 잠깐 눈길만을 주고 받더라도내 안에 행복과 평안과 축복이 깃들곤 한다.그들은 순수함과 맑음과 투박한 가난의 미덕으로우리 안에 투명한 축복을 내려주는내 곁을 스치는 관음이요, 보현이 아닐까.우리가 어릴 적에는우리의 눈빛도 저들과 같았다.사회가 발전하고 도시가 커 갈수록사람들의 눈빛에서 순수함을 발견하기란너무도 귀한 일이 되어버렸지만...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향기로운 글 2024.09.09

가을 풍경 / 법정스님

가을 풍경 / 법정스님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오던 길을 되돌아볼 때,푸른 하늘 아래서시름시름 앓고 있는나무들을 바라볼 때,산다는 게 뭘까 하고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엷은 우수에 물들어간다.​가을은그런 계절인 모양이다.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버스 안의 대중가요에도,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그런 가사 하나에도곧잘 귀를 모은다.​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멀리 떠나 있는 사람의안부가 궁금해진다.​깊은 밤 등하에서주소록을 펼쳐 들친구들의 눈매를,그 음성을 기억해낸다.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한낮에는 아무리 의젓하고뻣뻣한 사람이라 할지라도해가 기운 다음에는가랑잎 구르는 소리 하나에,귀뚜라미 우는 소리 하나에도마음을 여는연약한 존재임을새..

좋은 글 2024.09.09

이왕 할거면 제대로 해결해야 한다.

이왕 할거면 제대로 해결해야 한다.  이철훈 2024-09-07 07 : 52 : 58h man of the Gyeonggi Northern Legal Affairs Office.자신이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항상 들고 다니는 핸드폰을 켜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 간편한 핸드폰이 우리에게 선물한 엄청난 기능이다.  언제 어디서 든지 모든 뉴스와 알고 싶은 것들을 단번에 해결해 준다. 이런 순 기능도 있지만 전달 하는 과정에 바라보는 시각과 이해관계와 유불리 특히 사사로운 감정이 개입 한다. 추가로 개별적인 성향과 정체성 과거에 대한 전혀 다른 해석이 유입되면 한쪽으로 상당히 기울어진 잘못된 정보 지식 이 전달 된다. 받아들이는 사람이 편향되고 잘못된 정보와 지식을 스스로 걸러낼수 있는 자정 기능이 있다면 다..

에세이 2024.09.09

눈 침침하고 충혈… 실명 이르는 ‘이 병’, 젊은 층에도 발생

눈 침침하고 충혈… 실명 이르는 ‘이 병’, 젊은 층에도 발생 오상훈 기자 입력 2024.09.04 10:0032세 남성 박씨는 요즘 들어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한쪽 눈이 흐릿해지는 증상을 겪었다. 피곤이 쌓인 탓이라고 여겼지만 증상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눈도 충혈되기 시작했다. 어느 날에는 빛을 보면 눈에 통증이 생기기도 했다. 안과 검진 결과, 박씨는 ‘포도막염’을 앓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감염성이라 항생제 및 항염증 안약 등을 처방받아 지금은 완치된 상태다.포도막염은 재발이 잦고 방치할 경우 치료도 어려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방치할 경우 시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박효송 교수는 “포도막염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할 경우 서서히 시력을..

건강정보 2024.09.09

칡꽃

칡 분 류 : 콩과에 속하는 만경식물학 명 ; Pueraria thunbergiana BENTH. 산야에서 자라는 식물로서  10 여 m 까지도 자라지만,뿌리는 굵고 깊게 들어간다. 잎은  3개의 소엽으로 된  3출엽 (三出葉 )인데, 소엽은 마름모꼴에서 난형이며가장자리가 밋밋한 것과  3개로 갈라진 것이 있고, 길이 10 ∼15 ㎝로서 털이 있다.잎자루는 길고 길이 10 ∼20㎝ 정도로서 털이 있고, 밑에 2㎝ 내외의 탁엽 (托葉 )이 있다. 꽃은 8월에 피며 홍자색이고 길이 10 ∼25㎝ 정도의 꽃대에 많은 꽃이 총상으로 달린다.양봉가들의 말에 의하면 칡꽃은 길이가 2㎝ 내외에 달하지만,통이 좁고 깊어서 밀원식물로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꼬투리는 넓은 선형이며 편평하고 길이 4∼9㎝, 너비 8∼10..

가을 묵화 / 淸草배창호

가을 묵화 / 淸草배창호조개구름 한 점 새털 같아도자적하는 그리움은 쪽빛 일색이더니시방 막, 소금 바다메밀밭을 하얗게 덮고 보니코스모스 농익은 춤사위아람일 듯 벙싯한 네가 오늘따라 참, 곱다산자락 억새 도리질하듯 나부껴도부대끼며 가는 세월이야 어이하래야한 춤 옷깃을 여민대도변할 수 없는 그것을 어이 알 까마는섶다리 그립기만 한 향수인데도 초가집 싸리 엮은 울타리는 옛말이 되었다세상 탓으로 돌리려니 눈에 밟히는 가시 같아서예나, 지금이나 양지바른 길섶에는돗자리 깔고 오방색 물들어 가는익어가는 가을이 널려있다정취情趣의 빨간 고추가 게슴츠레 하늘 향해 누웠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