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벚꽃 잎 흩날리는 날에...

덕 산 2017. 4. 15. 22:02







 

2주마다 찿아 오는 딸내미가 며 칠 전 오늘 오겠다는 전화가 왔다.

집사람은 광교저수지 산책로 벚꽃을 구경하고 싶은지

상광교에 위치한 오리탕 전문식당에 예약하자고 청했다.







집사람은 핼스장에 갔다 와서 식당으로 온다기에

나는 간소복으로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섰다.

어제까지 바람이 심하게 불던 날씨가 미풍도 없이 포근하다.

광교산 진입로에 식재한 벚나무가 만개해서 장관이다.

수변도로 산책로엔 꽃구경 인파로 가득 메웠다.







봄은 겨울을 이겨낸 작은 가지에서 꽃을 피워... 

절망에서 희망으로 가는 길을 인도한다.

산야도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이 더해간다.

진달래, 개나리, 산벚, 명자꽃, 자두꽃이 화려함을 뽐내고

길가 풀섶엔 냉이, 민들레, 광대나물꽃이 수줍게 피어 있다.

온 천지가 꽃 잔치다.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으며 서둘러 식당 맞은편에 있는 다육농장을 찿았다.

지난겨울 옥상에서 다육이를 월동시키고 다육이 재배에 조금

자신감을 얻어 지난 주 분갈이를 해주고

번식시키기 위해 잎 꽃이도 해놓았다.







인터넷에서 다육이 재배에 대한 정보도 꽤 얻어서

훌륭한 작품을 만들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다육농장에서 구면인 사장님께 이런저런

궁금한 내용을 질문해서 다육이에 대한

부족한 지식을 얻고 다육이 몇 개 구입했다.







집으로 오는 길...

많은 나들이 차량 때문에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했다.

벚꽃 잎이 흩날리는 벤치에 앉아

살아가는 얘기 나누다 집으로 왔다.








언제나 그렇듯 에미라는 이름의 집사람은

딸내미에게 줄 반찬 준비에 바쁘다

저녁을 먹여 보내고 싶어 준비한 상차림이 진수성찬이다.








딸내미가 이젠 웬만한 반찬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도

언제까지 에미 노릇하려는지 보조하는 내가 더 힘이 든다.

집사람도 처가에 가면 구순의 장모님께서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주신다.

그래야 마음이 편한가 보다 이것이 에미의 마음이다.

- 2017. 4. 15. - 




 

- 수원 광교산 진입로 상광교 금다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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