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믿음을 선택할 것인가
온전한 믿음이라면 믿음의 대상은 바로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
나 자신의 근본에 대한 믿음, 내 안의 참 나에 대한 확신과 신뢰 그것이 야말로
온전한 믿음이 아니겠는가. 내가 나를 믿지 못한다면 누구를 믿을 수 있겠는가.
나 자신이란 이렇게 나와 함께 살아가고 존재함으로 스스로를 여지없이 증명해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나 자신만이 내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믿음의 대상일 수 있는 것이다.
자기 근원에 대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나약하지 않고, 두렵지 않으며,
강한 삶의 용기와 자신감에 넘쳐흐른다. 자기 자신의 본질이야말로
진리이리며 신이고 부처인 것을 믿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기안의 진리를 믿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그 어떤 괴로움이나
두려움이 오더라도 그 경계가 자신을 휘두르지 못한다.
내 안을 바라보고 내면의 근본에 대한 믿음을 가지면 분열이 없고 혼란이 없다.
나 자신의 중심을 믿는데 무엇을 망설일 것인가. 내 안의 부처를 내 안의 신성을 믿는데
무엇이 잘못되었단 말인가. 그것은 선택이 아닌 당위다. 그랬을 때 힘이 생기고
자기중심이 우뚝 서며, 일체를 내맡길 수 있는 믿음과 용기가 생긴다.
안이라는 것도 자꾸 바깥을 믿으니 방편으로 쓴 말이지, 안팎의 둘이 아닌 그 본질을
믿어야 한다는 말이다.
참된 믿음은 중심 없는 내 안의 중심, 실체 없는 내 안의 실체에 대한 내맡김이고 용기다.
오직 당당한 용기로 내맡김만이 있는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참된 믿음으로 일체 모든 것을 맡기라.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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