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만큼 진한 우정을 베풀고 강남가듯 가버린 친구들 김환태(gue***) 2016.09.18 11:59:38 살아있는 모든 생물을 포함하여 특유의 사유력을 지닌 고등동물인 인간 모두 태어나면 반드시 죽게 되어었다. 태어나 늙고 병들어 죽음을 맞는 생노병사의 형태이든 병들지 아니했는데도 벼락을 맞든 교통사고 등 각종사고,칼에 찔리든 총에 맞든 떨어져 죽.. 에세이 2016.09.19
잃어버린 9월 / 이호택 그렇게 덥던 올해의 더위가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나니 어느덧 기다리던 9월이 다가왔다. 그것은 다가온 것이 아니고 어쩔 수 없이 지나가는 달력속의 기계적인 날짜뿐이다. 언제 부터인가 우리들 주변에서 9월은 사라졌다. 죽었는지 멀어졌는지 아님 자연의 변화가 가을의 哨兵인 9월을 .. 에세이 2016.09.08
합방(合邦)과 병탄(倂呑) 윤영노(rho***) 2016.09.03 01:26:41 8월 15일을 우린 광복절(光復節)이라고 한다. 직역하면 '빛을 되찾은 날' 정도일 것이다. 달리 해석하면 8월 15일 이전, 즉 일본의 지배를 받던 시기는 암흑기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조선에 좋은 일도 많이 했다고 강변하는 일본의 입장에선 껄끄러운 용어일 .. 에세이 2016.09.06
가을을 반기며 구흥서(khs***) 2016.08.25 11:50:21 오늘은 제법 하늘이 파랗다. 더운 열기로 희뿌옇게 대지를 덮던 열기가 사라진 것같음에 가을이 온것을 피부로 느낄수 있었다. 하늘만 보아도 아는 일기예보가 매번 틀리는 것을 보며 자연을 너무얕잡아 본 문명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지독하게 귀뚜라.. 에세이 2016.08.25
숨어서 오는 가을 구흥서(khs***) 2016.08.10 13:38:38 찌는 듯 한 무더위가 온나라를 습격했다. 열대야에 밤잠을 설치고 간간히 잠을 깨고 누워 있었다. 너무더워 창문을 열고 있어 찌든 달빛이 창에 비쳐들었다. 가만히 귀속을 파고드는 소리가 있었다. 밤은 고요하고 시골의 적막한 밤의 고요를 깨트리는 소리는.. 에세이 2016.08.11
노후 준비의 함정 우리모두는 어떤일에 실제로 부딪히기 전에는 그 일에 대해 실감하지 못한다. 따라서 체험적인 느낌이 없기 때문에 사실은 그게 중요한 일인데도 소홀하거나 막연하게 생각할수 있다. 소홀하다는 것은 대수롭지않게 여기는 것이며, 막연하다는 것은 갈피를 잡지못하고 어렴풋 하다는 뜻.. 에세이 2016.08.03
불길한 조짐들. 박천복(yor***) 2016.08.01 12:46:27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게되는 ‘인생’을 등산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잘 생각해 보면 대단히 적절한 비유임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산의 높이를 등고선과 능선으로 나누어 표현한다. 등고선은 높이가 같은 지점들을 이어서 나타내는 곡선이며, 능선은 .. 에세이 2016.08.02
봄의 예찬 / 안병욱 봄의 예찬 - 안 병 욱 - "봄은 처녀, 여름은 어머니, 가을은 미망인, 겨울은 계모" 일년 사계절을 여인에 비유한 폴란드의 명언입니다. 봄은 처녀처럼 부드럽다. 여름은 어머니처럼 풍성하다. 가을은 미망인처럼 쓸쓸하다. 겨울은 계모처럼 차갑다. 봄 처녀가 불룩한 생명의 젖가슴을 갖고 .. 에세이 2016.07.19
발톱 깍던 날 공서환(ksh***) 2016.07.06 21:16:03 베란다 문턱에 올라앉아 무릎에 턱괴고 멍하니 넋 놓고 한참을 앉아있었습니다. 문득 고개를 드니 집 뒤에 옥녀봉이 내리는 는개 때문에 곱낀 눈으로 보이듯 뿌옇게 퍼져 보입니다. 이곳 서산에 짐을 풀어 30년이 다 되가는데 나는 바로 집 뒤에 있는 저 옥녀.. 에세이 2016.07.07
할아버지도 때로는 가출하고 싶다 공서환(ksh***) 2016.07.04 23:19:46 골바람에 텐트가 울렁거립니다. 걸어놓은 랜턴이 덩달아 흔들리고 텐트 벽에 드리운 내 그림자가 물귀신처럼 흐느적거립니다. 아직 떨어지기엔 젊디젊은 나뭇잎이 비바람을 견디지 못해 가지와 생이별 하고 텐트위에 떨어져 누워버렸습니다. 지금 밖에서 바.. 에세이 201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