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화요일에 있었던 차량훼손과 관련된 얘기다.
삼성에서 일을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 시간...
어느 업체 직원이 나에게 다가 와서 “차량 번호판이 떨어지고 누군가
차량을 훼손하고 모르고 그냥 간 것 같다“고 말해준다.
서둘러 차량 전면을 확인하니...
바닥에 번호판과 나사 두 개 그리고 번호판을 고정하기 위해
번호판 뒷면에 부착한 고무가 떨어져 있었으며,
범퍼와 앞유리 하단부위가 훼손되어있다.
갑자기 당한 일이라서 황당하고 긴장되는데...
회사 차량 전면을 지나는 차량이라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이
측면이라서 가해 차량의 번호판이 찍히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번개처럼 스친다.
정문 경비실로 뛰어갔다.
약 200m거리에 있는 경비실을 향하여 뛰는데
날씨는 무덥고... 몸은 마음 같이 따라주지 않는다.
만약 경비실에서 검색해도 가해차량을 찿을 수 없으면
경찰에 신고해야지... 하는 생각하며 뛰었다.
경비실에서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약 10분 전부터 경비실 통과한
차량을 체크하기로 하고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다행이 경비실 직원이 친절하게 CCTV를 조회하는데...
대형 트럭이 경비실을 통과하는 게 모니터에 잡힌다.
차량 훼손부위가 대형 트럭이 스치고 지난 자욱이 확실하여
모니터에 나타난 트럭을 조회하자고 했다.
삼성 출입허가 신청 시 차량번호와 인적사항 등을 입력하므로
인천95바 ---- 번호를 조회하니까 기사 이름과 전화번호가 뜬다.
경비실 직원이 전화해서 다른 “차량훼손하고 갔다고 말하자”
가해 운전자는 “본인이 아니라”고 말한다.
경비실 직원이 “그러면 경비실로 와서 모니터를 확인하라”고 말하자
“그러겠다”고 응대한다.
경비실 직원은 나에게 사고 장소 알려달라고 말하고
CCTV로 확인하는데 차량 번호는 확인되지 않지만
트럭이 차량 앞을 지나갈 때 회사 차량이 조금 움직이는 게 보인다.
조금 전 전화했던 트럭 운전자가 가해자임이 확실하다.
가해차량 운전자가 경비실에 도착했다.
5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얼굴이다.
경비실에 들어서며 “나는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다.
경비실 직원이 “여기 오셔서 확인해보세요”라고 말하자
모니터에서 자기 차량이 회사 차량 전면을 통과할 때 회사 차량이
스치는 충격으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인정한다.
회사차량 훼손부위가 심하지 않은 상태다.
승용차 정도의 차량이라면 본인의 과실을 현장에서 감지하는데
대형 트럭이라 스치고 지나간 것을 본인이 못 느낄 수 있다.
만약 작은 차량이 훼손했다면 뺑소니라고 할 수 있으나
대형 차량이기에 뺑소니라고 하기엔 부적절한 것 같다.
가해 운전자는 본인 차량 보험사에 전화하고
담당자와 통화 후 나에게 전화를 건네준다.
보험사 직원은 회사 차량번호와 내 인적사항을 물으며
수리비를 100% 지급하겠다고 말한다.
차량 사고는 내가 피해자이든 가해자이든 시간을 필요로 하기에 부담스럽다.
삼성에서 서둘러 마무리하고 공업사에 오후에 가겠다고 전화 후
사무실 도착해서 본사 보고용으로 사고 경위와 차량 수리에
관련된 내용을 작성해서 여직원에게 건네주고 공업사로 갔다.
공업사 사무실에서 사고접수번호와 내 전화번호 알려주고 수리요청 후
수리하는 직원에게 훼손부위 교체와 엔진부위와 라이트 미등 등
전반적으로 모두 확인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되도록 시간을 당겨서 수리해달라는 부탁을 하자
차량수리가 25일 오후 늦은 시간에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내 과실로 사고가 나지 않았지만
회사에 누를 끼친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깊은 잠을 못 이루고 새벽 이른 시간에 일어나
오후에 차량을 인수하러 공업사에 가서 차량의 수리가 잘 되었는지...
내가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들을 생각하는데
창밖에 빗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 불편한 아침이다.
살며... 하루 일진도 알 수없는 게 인생사인가 보다.
- 2019. 07.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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