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두째 토요일은 매 년 고향마을 헌당(軒堂)에서 13대 선조이신
풍옥헌 조수륜 할아버님의 춘향제와 금년에는 돌아가신 백부님께서
종사 업무에 대한 업적을 남기셔서 공적비 제막식을 겸하는 날이다.
주말이라 고속도로가 정체될까 염려되어 서둘러 출발해서
서평택 부근이 상시 정체되는 도로라 일부러 세종시 방향의
남풍세 IC로 나와서 부여IC에서 국도와 지방도로 이용해서 고향으로 갔다.
정체되지 않아 예상했던 시간 보다 일찍 도착되었다.
하늘은 청명하고 초여름 날씨 도로변엔 이팝나무가 만개해서 기분 좋게한다.
아카시아 꽃은 반쯤 피어있다. 고향은 언제나 마음 설레게 하는 곳이다.
행사 시간이 여유가 있어 부모님 산소에 들렀다.
봄에 뿌린 제초제가 효과가 있었는지 예년에 비해 잡초가 월등히 적다.
잡초는 사계절 가리지 않고 자란다.
요즘엔 외래종 풀씨까지 날아와 겨울에도 죽지 않고 파랗게 남아있다.
행사장 헌당에는 행사를 집행하시는 어르신들이 일찍 오셔서 준비하고 계셨다.
방명록에 기재하고 행사장과 헌당 내부에 영정사진과 유고 시가
판화로 보존되어 있는 작품들을 핸드폰으로 찍었다.
행사 시간이 다가오자 전국 곳곳에서 200여명의 인원이 모였다.
풍옥헌 조수륜 할아버님은 나에겐 13대 선조이시며,
조선 명종 10년 1555년에 출생하시어 광해군 4년 1612년에 사망하신분으로
호조좌랑과 평택현감 등의 관직을 수행하셨다. 조선 중기의 문학자이셨으며
유고 시집을 남기셨고 헌당에서 후학을 지성으로 가르키시어 많은 인재를 배출시키셨다.
그 후 풍옥헌은 호가 되었다.
행사장엔 오랜만에 만나뵙는 어르신들도 계셨지만 동창이자 친구인
서예가 국당(菊堂) 조성주와 또 다른 친구 성실이가 참석해서
십여년 만에 해후해서 그 동안 서로 궁금했던 얘기를 주고받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특히 성주친구는 백부님 공적비 비문을 써주어 더욱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
멀리 고양에서 둘째 형님이 참석하시고 대전 조카와 사촌누님들
그리고 가까운 집안 어르신들과 작별 인사 후 집으로 오는 길...
토요일이라 고속도로 소통이 원활하다.
기분 좋게 보낸 하루였다.
- 2019. 5. 12. -
아래 사진은 풍옥헌 중건 내용을 담은 판화 및
풍옥헌중건기 그리고 유고 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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