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많은 비용을 부담하는 건강검진을
어제 대전 소재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에서 하고 왔다.
대장내시경을 위한 쿨프렙산 안내문에 따라 복용하고
5차례 장을 비우는 설사를 했다.
병원에서 접수 후 VIP 고객이라 간호사가 검진할 곳을
안내해주며 같이 동행해주고 있다.
간호사의 써비스가 고맙지만 더 고마운 것은
직원 건강을 위해 많은 비용을 부담하는 회사가 더 감사하다.
오전에 일상적인 기본검사와 나이들며 뇌혈관에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싶어 추가로 신청한 뇌혈관MRI와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했다.
작년에 대상포진이 와서 1개월 이상 고생했으며,
일반 병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서 예방 주사를 맞았다.
오전 검사를 모두 마치자 간호사가 상담해주는 의사실로 안내했다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의사는 검사 받은 항목마다
조회하며 모니터를 보여주며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
초음파 검사에서 신장에서 낭종이 발견 되었다.
50세 이상의 경우 2명 중 1명꼴로 한 두 개의 작은 단순 낭종이 발견된다고 한다
크지 않으니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고 내년 검진 시 확인하라고 말해준다.
두 번째가 혈전증이다.
혈관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생길 수 있다고 하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혈전으로부터 안전한 곳은 없다고 했다.
모니터로 보는 혈전은 아주 작은 크기지만 혈전이 어디를 막을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좀 당황스러웠다.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 ‘뇌경색’이 오고
혈전이 심장동맥을 막으면 세포가 죽게 되는 ‘심근경색’이 오는 게 아닌가?
설명을 들으며 긴장이 된다.
의사는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있는 증상이며
혈전이 크지 않으니 내년 검사할 때 이 부위를 확인하라고 말한다.
세 번째 내가 궁금해 하던 초음파 검사 결과다.
재작년 건강검진 시 갑상선 결절이 있어 아주대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고 악성이 아니라고 판명되어
지금까지 그대로 결절이 갑상선에 있는 상태로 생활하는데
2년 전 보다 결절의 크기가 좀 커졌다고 한다.
아주대에서 검사할 때 갑상선 결절이 악성이 아닌 경우
수술로 제거할 필요는 없다고 했는데
2년이 경과하자 결절의 크기가 좀 커진 것 같아 염려된다.
결절이 암으로 진행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하지만
몸 안에 여러 개의 검은 결절이 있다는 게 찜찜하다.
의사는 갑상선 결절은 병원에서 재검하는 게 좋겠다고 권한다.
이제 재작년에 경험한 내용이라 검진결과물을 받기 전에
병원에 예약해서 의사의 소견을 듣고 따라야겠다.
아무래도 약 2년 마다 주기적으로 꾸준히 결절을 관찰해야 될 것 같다.
의사는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으로 미소 짓지만...
병원에 검진하러오면 결과에 민감해지고 긴장되는지...
오후 검진은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이다.
두 시간 반 정도 대기하다 내 순서가 되었다.
까운을 갈아입고 침대에 눕자
간호사가 위내시경 마취액을 입안에 뿌려주고
대장내시경을 하기 위해 왼팔에 마취주사를 놓아주자
언제 잠이 들었는지...
간호사가 흔들어 깨워서 일어나니 검진이 끝난 상태였다.
담당 의사가 모니터로 위 사진을 보여주며 괜찮다고 말한다.
대장은 2년 전에 작은 용종 2개를 제거했었는데
금년엔 깨끗하다고 말해준다.
검진을 모두 마치고 대상포진 예방 접종비 결재하고 귀가하려하자
간호사가 주차권과 식권을 준다.
대전병원 간호사들의 친절한 써비스는 최고 수준이다.
VIP검진을 해주신 사장님과 회사에 대해 감사한 마음 가득하다.
검진결과 향후 몸 관리 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회사에서 받은 혜택 이상으로 나 자신이 회사를 위해
더 많은 열정으로 업무수행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집으로 오는 길...
아침에 병원 갈 때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귀가하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바라보는 석양이 무척 아름다운 날이다.
--- 2019. 9. 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