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원선우 기자 이벌찬 기자
입력 2018.10.18 03:01 | 수정 2018.10.18 09:52
직원 1만7084명의 11.2% 규모
교통공사 "자체 설문조사 결과"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 직원 1만7084명 중 1912명(11.2%)이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직장에 2000명 가까운 직원이 친인척인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지적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3월
자체 조사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친인척 직원 1912명 중
108명은 무기계약직으로 입사한 뒤 올해 3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108명 중 자녀가 3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형제·남매가 22명으로 뒤를 이었다. 무기계약직은 공채 입사자와 달리 필기시험과 인성 검사를 거치지 않는다.
친인척 1912명 중 이들 108명을 제외한 나머지 1804명은 공채로 입사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서울교통공사 김모 인사처장이 '정규직 전환 직원 친인척 명단'에서 의도적으로
아내 이름을 뺐다고 밝혔다. 김 처장의 아내는 2001년부터 서울교통공사 식당에서 기간제 근로자로
일하다가 올해 정규직이 됐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인사처장이 아내 이름을 의도적으로 누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 처장은 이날 직위 해제됐다.
한편 한국당 유민봉 의원은 이날 정규직으로 전환된 친인척이 108명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유 의원 측이 지난해 서울교통공사에 '정규직 전환 대상 친인척 전수조사 현황'을 요청하자 공사 측에서 14명
명단을 보냈는데, 올해는 108명 명단이 나왔다는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108명 자료를 보내면서
"전직자의 자료는 보낼 수 없다"고 했지만 지난해 자료엔 전직자 7명이 포함돼 있었다. 또 올해 108명 명단 중
노조 관계자가 1명에 불과했던 데 비해 지난해 14명 명단 중엔 노조 관계자가 9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출 처 : 조선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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