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가을이 들어서는 절기상 입추이다.
하늘엔 초가을 풍경과 같은 뭉개구름이 떠 있다.
청명한 날씨라서 무덥지만 좋은 날이다.
갑상선결절 조직검사 결과가 오늘 나오는 날이라
예약시간에 맞춰 병원에 갔다.
대기시간 중 혈압을 체크하니 128에 60이다.
지난 번 조직검사 하러 오던 날 보다 많이 낮은 수치다.
아주대병원 담당 의사가 혈압약을 바꿔보라고 권해서
혈압약 처방받는 동네병원 원장과 상담 후
다른 약으로 바꿨더니 정상 혈압 수치가 나왔다.
약으로 혈압을 조절하기 보다는 운동으로 조절해야 하는데
게으른 탓에 잘 이행되지 않고 있다.
초등 친구가 갑상선결절이 악성이어서
지방대 병원에서 장장 9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했다는 전화를 받고
검사 결과가 나오는 오늘까지 불안하고 초조한데 ...
간호사가 호명하여 진료실에 들어서는데 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런지 긴장된다. 담당 의사가 모니터를 보여주며
다행히 양성이라 암으로 전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해준다.
의사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향후 결절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되는지 질문하자 양성이라고 해서
방관하지 말고 결절 2개가 큰 편이니 4개월 후
혈액검사를 다시 한 번 해보자고 말한다.
조직 검사 후 그 동안 다소 긴장하며 생활했는데 다행이다.
7월 마지막 주말부터 지난 주말까지 긴 휴가를 가졌다.
산행도 하고 유적지도 다녔지만 마음 한 켠에
조직검사 결과와 회사가 요즘 불경기여서 마음이 편치 않다.
아침 신문에 이사분기 제조업 가동률이 71% 정도라는
기사를 읽으며 중소기업이 잘 운영되어야
나라경제도 안정을 찿을 수 있는데 염려된다.
조석으로 옥상에 올라가 다육이를 살폈는데
장마가 끝나고 두 차례 국지성 소나기가 내려서
약 3 ~ 4주 동안 물을 주지 않았는데도
습도가 많아 웃자라거나 마디에서 새순이 올라오는
다육이가 서너개 품종이 있다.
다육이 키우는데 물, 햇빛, 온도를 잘 유지하면
재배에 어려움이 없다고 하는데
옥상에서 키워 보니 예상했던 것 보다 더 어렵다.
며 칠 후에 말복이다.
이제 더위도 막바지 기승을 부리지 않나싶다.
어어컨을 켜도 28도 아래도 온도가 내려가지 않는다.
주택이라 옥상에서 내려오는 열기가 많아 더 덥다.
내일부터 업무의 시작이다.
그 동안 느긋해졌던 마음을 버리고
새로운 각오로 업무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갑상선결절이 악성이 아니라는 결과에
오늘....
기분 좋은 날이다.
- 2017. 08. 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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