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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다스림의 진리 / 법상스님

덕 산 2025. 1. 16. 14:23

 

 

 

 

 

리더십, 다스림의 진리

 

부처님 식의 강력한 리더십은 어떤 것이지 물으셨다.

그래서 '오히려 내 뜻대로 잘 따르게 하려는 그 마음을 놓아버리고

다만 따뜻한 시선으로 믿고 지켜봐 주면 좋겠다'고 말씀 드린 적이 있다.

 

누군가를 다스리고자 한다면 그냥 그가 원하는 것을 최대한 잘할 수 있도록

놓아주어야 한다.

 

물론 그냥 놓아둔다고 해서 방임이나 무관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나를 다스리듯 타인을 다스리면 된다.

온작 번뇌와 고집, 욕심과 편견들을 다 놓아보리고, 가만히 바라보며

관찰하는 것이 모든 수행의 핵심이다.

나를 다스리는 것처럼 상대를 다스릴 때에도 이 법칙은 적용된다.

 

가만히 내버려두고 지켜봐 주면 그들은 스스로 해야 할 몫을 정확히 알아낼 것이다.

그것이 바로 참된 지혜를 베푸는 것이도, 그들 안에서 지혜가 움트게 해주는 것이다.

 

그렇게 내 방식대로 다스렸을 때 사람들은 언제나 주인이 되지 못하고 객으로 남을 뿐이다.

 

모든 사람은 그대로 다 부처요 신의 성품을 닮았다.

그들 안에는 뜨거운 용광로가 끓어오르고 있다.

각 개인의 무한한 잠재 능력을 끌어내도록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진정한 지도자요,

그것을 이끌어 내도록 해주는 것이 참된 리더십이 아닐까.

그들 스스로 어떤 것을 선택하는지,

어떤 길을 어떤 방식으로 나아가는지 다만 지켜보고 응원해주라.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