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상대의 주거지 아파트 평수로 평가 한다.

덕 산 2024. 5. 31. 09:24

 

 

 

 

 

상대의 주거지 아파트 평수로 평가 한다. 

 

이철훈 2024-05-25 09:13:39

 

다같이 어렵고 힘든 시절에는 얼마 안 되는 잘 사는 사람들의 삶과 자신의 삶을 크게 비교 하지 않았다. 워낙 큰 차이의 삶이라 잘 실감이 나지 않았다. 눈부신 경제발전의 혜택으로 일정한 거주 공간에서 안정된 생활을 할수가 있고 좋은 주거 환경과 각종 편의 시설 기본 이상의 의식주가 가능한 현실에서 과거와는 다르게 자신과 남의 삶을 점점 더 비교하고 신경쓰게 된다.

 

과거에는 상대가 건네는 명함이 상대를 평가하는 기준이었다면 자금은 상대의 외모와 입고 들고 타고 다니는 것이 우선 상대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더 나아가 상대가 어디에 사는지 주거지를 확인 하는 순간 상대에 대한 평가가 끝난다.

 

상대의 외모와 패션 자동차로 생활수준을 짐작하고 주거지까지 알아내면 자신의 삶과 상대의 삶의 비교와 평가가 일단락 된다. 결혼 적령기의 젊은이들을 소개하고 결혼을 성사시키는 곳에서도 당사자의 외모와 학력 직장 거주지 아파트 소유 유무 당사자와 집안의 경제 상황까지 확인할 정도로 비교 되는 삶이다. 주위 사람들이 모두 어렵고 힘든 과거 시절에는 당사자의 학력과 직장이 상대를 평가하는 기준이었다.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되고 누릴수 있는 혜택이 공유되는 지금 오히려 자신의 삶과 다른 사람의 삶을 비교하고 평가하는 경향이 더욱 가속화되고 심화되어 간다.

 

최고 주거지의 고급 아파트를 소유 하지 않았을뿐 소득대비 상당히 높은 가격대의 아파트에 살고 명품 브랜드 의상과 가방을 들고 다니고 고급 명품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해외 여행과 유명 식당도 즐겨 찾는 생활수준이 가능하다. 과거에 비해 상당히 높은 생활수준과 안정된 삶을 즐기면서도 왜 자신의 삶과 다른 사람의 삶을 비교하고 평가하며 부러워하고 마음 고생을 하는지 답답하다.

 

자신과 비교 되는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과 자신이 비교 되는 것이 싫고 무시당하는 것 같아 자신도 어떻게든 명품을 구입하고 좋은 거주지로 옮기려고 알아본다. 무슨 아파트 몇평에 사는 집의 아이 라고 무시하던 것이 이젠 어느 지역 어떤 아파트에 거주하는 상대라고 높히 평가 하고 그렇지 않으면 멀리하는 것은 아닌지 결국 상대의 거주지와  아파트 브랜드 평수에 따라 상대를 평가하는 시대가 된 것 같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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