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그렇게 하면 정말 해결되는 것인지

덕 산 2024. 6. 2. 08:59

 

 

 

 

 

그렇게 하면 정말 해결되는 것인지 

 

이철훈 2024-05-26 11:37:29

 

와이셔츠 단추를 한 칸씩 잘못 끼운채 집을 나서고 자겟안의 셔츠의 에리가 꾸겨진채 한참 돌아 다니다 알아차린 기억도 있다. 

 

주위에 누군가 와이셔츠 단추가 잘못끼워지고 자켓속의 에리가 꾸겨진 것을 알려줘 바로 잡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고 하루 종일 여기 저기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면 뭔가 부주의하고 준비가 부족한 사람으로 비쳐질 것이다.

 

사소한 외모적인 것은 바로 잡고 자신의 부주의에 웃고 지나가면 그만이다. 계획하고  준비한 것이 잘못된 것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잘못인지 알면서도 바로 잡지 않고 끝까지 추진한다면 엄청난 부작용과 피해가 발생한다. 

 

분명히 좋은 의도와 명분으로 잘해보려는 것이었지만 엄청난 반대와 반발 저항에 부닥쳐 한동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상대의 저항을 자신들의 욕심과 밥그릇을 지키기위한  반대를 위한 반대로 생각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에 편승해 앞뒤 가리지 않고 밀어붙인다.

 

겉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얻고 해결되어가는 것 같지만 갈수록 예상치 못한 엄청난 부작용과 피해가 눈덩이 처럼 쌓여가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과는 거리가 먼 외형적인 행적적 성과뿐이다. 

 

앞장서 실행하고 집행하는 책임자들이 쏟아내는 강경 발언의 강도는 점점 수위와 상대를 자극하는 긴장감만 높혀갈뿐 진정한 해결 방안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것 같다.

 

마치 승기를 잡은 것으로 오판해 더욱 강경한 자세로 일관하고 중재를 자처하며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것 같았던 사람들도 더이상 자신들의 요구를 내세워 보아야 상대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무시하자 침묵으로 돌아 선 것 같다.

 

정작 문제 해결의 핵심인 사람들은 아예 상대의 어떤 제안에도 전혀 반응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며 대화와 협의를 포기하고 돌아선지 오래다.

 

마치 해결 된 것처럼 자찬하고 선의와 관용을 베푸는 것 처럼 정신 승리를 외치지만 형식적인 행정절차외에 뭐 하나 해결된 것도 없다.벌써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엄청난 부작용과 피해가 발생하고 대규모 구조조정과 인원감축이 불가피한  경영 위기가 곳곳에서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다. 

 

되돌릴수 없는 절차가 마무리되면 모든 것이 해결 되고 정상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장담한 사람들에게 당장은 무시하고 뻐틸수 있을 것같지만 앞으로 벌어질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하려는지 묻고 싶다.

 

만약 기대한 것처럼 봉합되고 이탈한 사람들이 돌아온다고 해도 기존의 잘못된 관행과 불합리한 보상과 절차 근무조건 처우를 어떻게 개선할 것이고 엄청난 비난과 조롱 매도 위협으로 상처받은 그들을 어떻게 수습하고 안정시킬수 있을지 ...

 

더이상 두고 볼수없고 더이상 지체할수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개선하고 개혁하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상대가 반대하고 반발하며 저항한다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보다는 상대를 배려하고 경청하며 기다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닌지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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