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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향 /노천명

덕 산 2012. 6. 19. 10:04

 

             

 

 

 

    고 향 /노천명

    언제든 가리라

    마지막엔 도라가리라

     

    목화 꽃이 고운 내 고향으로

    조밥이 맛있는 내 고향으로

     

    아이들이 하눌타리 따는 길머리엔

    학림사 가는 달구지가 조을며 지나가고

    대 낮에 여우가 우는 산골

     

    등잔 밑에서

    딸에게 편지 쓰는 어머니도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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