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꽃 이름 외우듯이 / 이 해 인

덕 산 2012. 6. 19. 09:58

 

 

 

우리 산 우리 들에 피는 꽃

꽃이름 알아가는 기쁨으로

새해, 새날을 시작하자


회리바람꽃, 초롱꽃, 돌꽃,

벌깨덩굴꽃, 큰바늘꽃, 구름채꽃,

바위솔, 모싯대족두리풀, 오리풀,

까치수염, 솔나리 외우다 보면


웃음으로 꽃물이 드는

정든 모국어 꽃 이름 외우듯이

새봄을 시작하자


꽃 이름 외우듯이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는 즐거움으로

우리의 첫 만남을 시작하자


우리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먼데서도 날아오는 꽃 향기처럼

봄바람 타고어디든지

희망을 실어 나르는 향기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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