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낮 기온이 10도까지 오르더니 주말에는 최고기온이 10도를
웃돌거라는 일기예보를 보고 마당에 대봉감나무를 전지해주었다.
가지치기 할 가지가 많지 않아 금새 끝나는 작업이지만 전지 후
올 해엔 감이 열리려나하는 기대하는 마음에 기분은 좋다.
몇 년 전 감이 너무 많이 메달려 가지가 수양버드나무와 같이 휘어졌던 해가 있었는데
그 후 감나무가 고사되기 일보직전 가까스레 살아나고
이제 가지도 제법 전 모습처럼 자리 잡아 금년에는 꽃을 피우려나 하고 기대하고 있다.
오후 날씨가 포근하고 봄 날 같아 옥상하우스 내부에 이중으로 비닐을 씌웠던
다육이 거치대의 비닐을 환기가 잘 되도록 일부 비닐을 제껴 다육이가 웃자라지 않도록 해주었다.
하우스 내에 대파상자가 제법 푸릇푸릇하며 봄이 왔음을 알린다.
시금치가 동사되지 않도록 몇 겹으로 비닐을 씌운 것을 제거하니
요즘 낮 기온이 올라가서인지 키는 큰데 가늘고 웃자란 시금치가 환하게 웃고 있다.
식탁에 올리기 위해 환기시켜 통통하게 만들어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비닐은 야간에만 씌워주고 걷어 주려고 비닐과 꽁꽁 묶어둔 끈을 제거했다.
옥상 노지에서 처음으로 월동시키는 와송과 장생초(바위솔)들을 살피니
와송은 동아를 만들어 봄에 새싹이 올라봐야 동사여부를 알 수 있으며,
능견과 색단초, 거미줄바위솔, 연화바위솔은 월동을 잘하고 있는데
왕거미바위솔은 몇 개만 남고 고사되었다.
장생초는 노지에서 영하 20도에도 살아남는다고 했는데
지난겨울 최저온도가 영하 10도 밖에 내려가지 않았는데
왕거미바위솔이 동사되어 금년 겨울 월동 시킬 때 참고해야겠다.
어제 일요일 카메라를 들고 가까운 곳에 산책하고 왔다.
낙엽 사이로 살포시 잡초들이 가냘프게 어린싹을 내밀고 있다.
양지바른 곳의 꼬딲지풀은 벌써 꽃을 피웠다.
산수유 봉우리도 제법 벌어져서 머지않아 꽃을 피울 것 같다.
날이 포근해서 가벼운 옷차림에도 덥게 느껴진다.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이 꽤 많다.
봄은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활력을 넣어주고 있다.
어느새 봄이 가까이 찿아왔다.
- 2019. 02.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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