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가 만든 미니 공기청정기 airu가 출시 된지 열흘정도 지났다.
그 동안 직장생활하면서 힘들게 제품이 완성되기 까지
많은 노고가 있었음에도 겉으로 표현하지 않아
그저 먼발치에서 지켜만 보고 있었다.
제품이 완성되었다며 사위가 딸내미와 같이 3개를 가져왔다.
평소 사위가 청정기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많은 관심을 주셨던 레이트론 사장님께 제품에 대한
평가도 해주시리라는 생각에 본사에 가는 날 청정기 한 개를 갖다 드렸다.
본사에서 올라 오는 중 고속도로....
사장님께서 전화 주셨다.
청정기를 보니까 “simple(단순한, 소박한, 간소한 등의 의미)하다고”
말씀하시며 직원들에게 주려고하니까
“이 삼십 개 주문 할테니 사위에게 가능한지 알아보라”고 말씀하신다.
“사장님께서 좋게 평해주셔서 감사합니다만 구입하시겠다는 말씀은
부담스럽고 죄송합니다. 주문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라고 말씀드렸다.
사장님께서 “제품이 좋아서 그러니 염려하지 말고 사위에게 전해달라"고 누차 말씀하셨다.
몇 시간을 고민하다가 오후에 사장님 말씀하신
내용을 사위에게 전해주고 가능한지 여부를 물었다.
사위가 사장님과 통화 후 “감사해서 사장님도 뵙고 인사드리고 오겠다”고 말한다.
“그래 잘 생각했다. 관심을 갖으시고 제품까지 요청하시니
찿아 뵙고 인사드려야지”라고 말했다.
사위는 직장생활하며 창업해서 영업사원은 1명 있으나
제품이 모자라 주말에 딸내미와 같이 조립해서
사장님께 드리고 올라 오는 중이라고 어제 전화가 왔었다.
레이트론(주)은 내가 퇴직 후 2010년 재취업한 회사이며,
2000년 8월 설립해서 올해로 창립 18주년을 맞는
국내 대표적인 광반도체 전문 회사이다.
광반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들과 조명용 LED가 주력 상품이다.
회사는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급신장하여
2015년 대전 유성구 자운동에 사옥을 신축해서 이전하였다.
사장님께서 레이트론(주) 오픈하실 때 힘드셨던 일들을 떠올리시며
이제 첫 걸음 하는 사위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고자
여러 개의 청정기를 구입해주셨다.
성격이 너그러우시지만 나 보다 더 많은 관심으로
후원과 조언을 해주시니 감사하고 죄송할 따름이다.
샐러리맨들이 직장에 다니면서
창업을 꿈꾸는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일찍 고민하고
제품을 출시한 사위가 대단하다.
사람은 일생 동안 세 번의 기회를 만난다고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단 한 번의 기회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기에게 일생일대의 소중한 기회인지,
아니면 현재의 것을 잃어버리는 유혹인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회를 잃어버린다고 한다.
기회란 용기와 노력과 결단이 이루어져야만 실현이 된다.
자신의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그 기회를 자기 것으로
선택하는 자만이 성공한다고 한다.
이제 첫걸음을 내 딛는 사위에게
호의와 배려를 해주신 사장님 은혜에 감사드리며
미니 공기청정기 airu가 순항하는 시발점이 되길 기원한다.
꽃들이 만발하고 산야에 푸르름이 더해가는 4월...
온통 세상이 모두 아름답게 보이는 날이다.
- 2018. 04.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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