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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항암치료, 70세가 분기점… 고령 맞춤 전략 필요

덕 산 2025. 8. 28. 19:18

 

 

 

 

대장암 항암치료, 70세가 분기점… 고령 맞춤 전략 필요

 

이슬비 기자 입력 2025.08.17 18:00


'70세'를 기준으로 '옥살리플라틴'을 이용한 대장암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상희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제로 흔히 사용되는 '옥살리플라틴'의 연령별 치료 효과를 연구했다. 고령화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맞춤형 치료 전략을 짜기 위해서다.

옥살리플라틴은 수술 후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사용하는 보조항암치료제 중 하나로, 림프절 전이가 있는 병기 3기 대장암 환자에게 표준 치료로 권고되고 있다. 일부 고위험 2기 환자에게도 사용되고 있다. 항암 효과가 우수하지만, 말초신경병증 등 신경독성 부작용이 비교적 빈번하게 나타나는 아쉬운 점이 있다. 이 때문에 고령 환자에게 지속 사용하기 전,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강 교수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병기 2기 또는 3기 대장암으로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를 받은 8561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이들은 ▲옥살리플라틴을 포함한 항암요법군 ▲플루오로피리미딘 단독요법군으로 나뉘어 비교됐다. 환자의 생존율과 항암치료 중단 여부를 주요 평가 지표로 삼았다.

분석 결과, 병기 3기 중 옥살리플라틴 기반 치료가 생존율을 유의하게 향상시킨 그룹은 '70세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연령대에서 옥살리플라틴 치료를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4.8%로, 비투여군(78.1%)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반면, 70세를 초과한 환자군에서는 생존율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항암치료 중단율이 증가해 치료 지속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병기 2기 환자에게는 연령과 무관하게 옥살리플라틴 추가로 인한 생존 이득이 관찰되지 않았다.

강상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장암 치료에서 연령에 따라 항암치료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데 의의가 있다”며 “특히 70세를 기준으로 옥살리플라틴의 생존 이득이 유의하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해, 고령 환자에게 획일적인 치료가 아닌 개별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번 연구가 고령 대장암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ICT혁신인재4.0 사업과 한국형 ARPA-H 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으며, 미국의학협회(JAMA)에서 발행하는 국제 전문학술지인 '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8/14/202508140287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