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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 / 윤민순

덕 산 2024. 5. 19. 08:58

 

 

 

 

장미꽃 / 윤민순 

 

당신은

무슨 사연으로 빨갛게 피는지

어김없이 요맘때 다가와서요

 

엄마가 보고싶나요

애타는 님 그리운지

미소만 방긋방긋

 

이쁠수록 고울수록 사연들 많아보여

높은 곳에서 줄줄이 메달아 서 있는지

이쁜 목소리로 웃으면서 말해봐요

 

가시가 쭈삣쭈삣 달러들어

만질 수도 꺾을 수도 없어서

높은 하늘보듯 스쳐지나 가니까요

 

보면 볼수록 애가 타

아름답게 피었길래

한번이라도 안아주고 싶은데

 

줄줄이 바라보며 하염없이

사연많은 사람들 치료해 주는

내년에 말 해주오

 

시원한 바람같이

더 높이 더 신나게

아름다운 세상으로 노래하소서

 

한 세상 푸름빛에 푸르다며

이세상 구름길에 흐러와도

환히 빛나는 미모 빨강 장미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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