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쓸쓸한 여름 / 나태주

덕 산 2024. 5. 18. 10:17

 

 

 

 

 

쓸쓸한 여름 / 나태주 

챙이 넓은 여름 모자 하나

사 주고 싶었는데

 

그것도 빛깔이 새하얀 걸로 하나

사 주고 싶었는데

 

올해도 오동꽃은 피었다 지고

개구리 울음 소리 땅 속으로 다 자즈러들고

 

그대 만나지도 못한 채

또다시 여름은 와서

 

나만 혼자 집을 지키고 있소

집을 지키며 앓고 있소.

 

 

 

 

반응형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미 / 돌빛 윤석광  (0) 2024.05.20
장미꽃 / 윤민순  (0) 2024.05.19
여름 아침 / 김수영  (0) 2024.05.17
여름날의 추억 / 靑山 손병흥  (0) 2024.05.16
여름 노래 / 이해인  (0) 202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