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옥상에 핀 꽃들...

덕 산 2020. 6. 13. 10:18

 

 

 

 

 

옥상에 핀 꽃

 

오늘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였는데

어제 저녁 무렵 흐린 하늘이지만 비가 올 것 같지 않은데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다육이는 비를 맞으면 수분이 많아져서

요즘 같이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가면 무를 수가 있어서

비닐하우스의 비닐을 환기가 되도록 최대한 올려놓았는데...

 

행여 다육이가 비를 맞을까 염려되어 서둘러 보관해 놓은

비닐을 끈과 집게를 이용해서 비 가림을 해 주었다.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는데 며 칠 전부터

꽃대를 올리기 시작하던 거미줄바위솔 꽃이 활짝 피어 웃고 있다.

예년에는 한 여름에 꽃을 피웠는데

요즘 기온이 높아져서 개화시기가 앞 당겨졌다.

 

바위솔 꽃은 꽃대 끝에서 세 갈래로 갈라지며 5 ~ 9개의 꽃이 핀다.

연분홍 꽃이 시골 새색시처럼 수줍은 미소를 띄워 더 매력적이다.

고목에 심은 거미줄바위솔이 금년 4년 되었는데 금년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 왕거미바위솔 -

 

 

 

왕거미바위솔과 색단초도 거의 같은 시기에

꽃이 피는데 금년에는 거미줄바위솔 개화가 제일 빠르다.

 

몇 년째 키우는 손가락 선인장도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선인장은 가시가 있지만

꽃은 어느 화훼류 꽃들 보다 월등하게 아름답다.

 

 

 

 

 

 

 

 

 

고향에서 가져 온 송염국도 살포시 꽃이 피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꽃봉오리가 올라 와

서리 내리기 전 까지 개화기간이 무척 길다.

 

무더워지는 날씨 짜증스럽지만

옥상에 핀 꽃들이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 2020. 06.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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