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벌초와 치유의 숲

덕 산 2020. 7. 6. 11:14

 

 

 

 

 

벌초와 치유의 숲

 

벌초해야지... 하는 마음만 있고

실제 두려움과 망서림으로 미뤄오다가

어제 부모님 산소 벌초를 하였다.

 

이제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몇 년 전

벌초 후 더위 먹고 고생하다

병원에서 주사 맞고 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은 후 부터

벌초하러 내려가는 일이 쉽지 않다.

 

매 년 세차례 벌초를 하는데 산소관리가 무척어렵다

산소에는 억새도 있고 개망초도 있다.

이른 봄에 제초제를 뿌리고 겨울에도 시들지 않고

왕성하게 번식하는 외래종 파란풀을 자르고 약을 묻혔는데

거의 죽고 몇 개만 남아 있어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억새도 줄기를 자르고 뿌리 부위에 근사미를 묻혀두었는데

벌초하러 가서 확인하니 많은 효과가 있다.

 

 

 

 

 

여름 날씨인데 흐리고 기온이 낮아

땀도 별로 흘리지 않고 벌초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벌초하고 나면 마음이 후련하고

부모님께 최소한의 예를 갖춘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고향에서 생활하는 동서들과 처형, 처제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치유의 숲을 찿아 갔다.

처제가 미리 예약해서 군에서 시범운영하는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해 약 2시간 동안

산림치유프로와 족욕온열치유프로그램을 체험하였다.

 

 

 

 

 

전에 수원지로 사용하던 저수지인데

지금은 수변도로와 산책로를 만들어

군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강사가 안내하는 대로 프로그램에 참석하였으나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런대로 주변 경관에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다.

 

정부 지원 없이 지자체 예산으로 마련한 공간인데

수익사업을 하지 않는다면 이에 따른 많은

예산이 소요되리라는 생각이다.

내 사견으론 많은 예산을 드려

이런 공간을 만들 필요가 없을 것 같은 생각이다.

 

 

 

 

 

저녁 식사 후 늦은 시간에 출발해서 고속도로 소통도 좋다

11시 가까운 시간에 집에 도착하고

처형이 챙겨주신 농산물들은 아침에야 차에서 꺼내왔다.

정으로 주시는 농산물이 더욱 소중하고 감사하다.

 

벌초하고 치유의 숲을 다녀와서

아직 여독은 풀리지 않았지만

마음은 홀가분하고 무척 기분 좋은 아침이다.

 

- 2020. 7. 6. -

 

 

 

 

 

 

 

 

'삶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 단상  (0) 2020.07.20
잘못 배달 된 택배  (0) 2020.07.15
코로나 시대  (0) 2020.06.22
옥상에 핀 꽃들...  (0) 2020.06.13
친구가 끓여준 삼계탕  (0) 2020.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