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5.24 13:23
환자 절반이 “2차 암 모른다”…식단조절·정기검진 필수
국내 암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반대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꾸준히 향상된다.
그 결과로 암 생존자도 크게 늘었다. 암 발생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암을 진단받고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 후 생존하고 있는 암 유병자는 14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 35명 중 1명 이상이 암유병자인 셈이다.
암을 한 번 겪은 사람에게 또 다른 암이 생길 위험, 이른바 ‘2차 암’은 암을 겪지 않은 사람보다 많게는 4배 이상 높다.
여러 암을 부르는 안 좋은 생활습관을 여전히 가지고 있거나, 처음 생긴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방사선·항암제에 의해 정상세포의 유전자가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자력병원 연구팀에 의하면 암 경험자와 비경험자의 식습관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에 과일과 채소를 먹는 횟수와 지방의 섭취량, 나트륨 섭취량, 식사의 영양균형에 있어서 통계적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와 흡연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찾을 수 없었다.
암 경험자는 먹는 음식에 특별히 신경을 쓸 것이라는 일반적인 통념에서 벗어나는 결과다.
그러나 2차 암에 대한 인식은 매우 저조하다. 서울대병원·충북대의대·국립암센터가 국내 13개 의료기관
암 전문의 486명을 조사한 결과, 자기 환자에게 2차 암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모른다’고 답한 경우가
45.1%, 의사가 환자에게 2차 암에 대해 알려주지 않는 경우 역시 30.9%나 됐다. (2011년 기준).
그렇다면 2차 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식단조절이다.
국립암센터와 서울대병원 연구결과에서 암 진단 전 고도비만이었던 환자는 정상 체중이었던
환자에 비해 2차암 발생 위험이 약 4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정기 검진도 필수다. 국내 암 경험자 중 2차 암 검진을 받고 있는 비율은 절반에 훨씬 못 미치는
37.7%로 나타난다. 어떤 암을 경험했느냐에 따라 2차 암 종류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위암을 겪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1.4배 높고, 폐암을 겪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두경부암
위험이 4배 높다. 대장암을 앓았던 사람이 위암에 걸릴 가능성은 1.5배, 유방암·부인과암 등 여성암의 위험은
1.5~3배 높다. 갑상선암에 걸렸었다면 2차 암으로 위암·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1.1~1.3배,
유방암 위험이 1.2~2배, 신장암 위험은 2~4배 높다고 보고됐다.
- 출 처 : 헬스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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