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정어 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내라(자신감, 진실, 솔직함) / 법상스님

덕 산 2024. 4. 27. 09:00

 

 

 

 

 

정어 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내라(자신감, 진실, 솔직함)

 

자신감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상대에게 드러내고자 할 때,
좀 더 멋진 모습으로 비춰지고자
좀 더 괜찮은 사람으로 보여지고자 애를 씁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본래의 모습에서 덧씌워진 모습을 보이려고 애를 쓰지요.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여지길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이 있는 이상
우리는 부자유하고 걸리는 것이 많아집니다.

의도적으로 멋진 모습으로,
혹은 좀 더 낳은 모습으로 비춰지길 바라지 마세요.
좀 더 낳게 보이려는 마음,
좀 더 멋지게 보이려는 마음은
못난 속 내를 스스로 드러내는 것일 뿐입니다.

지금 이대로의 내 모습에 자신감을 가지세요 .
지금 이 모습이야말로
내가 나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모습의 ‘나 자신’인 겁니다.


획일적으로 ‘누구처럼’되야 겠다는 생각은
내가 나 자신을 버리는 일이고,
나 자신으로써 드러나는 불성을 망가뜨리는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어떤’모습으로 비춰지려고 애쓰지 말고,
오직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자연스럽고도 자유롭게 솔직하게 표현하세요.


하늘과 구름과 바람과 산과 바다가,
새와 짐승들과 곤충들, 꽃과 나무가,
온전히 독자적이고 온전한 자신만의 본래 모습을 갖추고 있듯,
우리 또한 ‘나’만의 독자적이고 온전한 모습이 있습니다.

 

 

나무가 꽃이 되겠다고 애를 쓰거나,
산이 바다가 되겠다고 노력을 한다면 어리석은 일이겠지요.
마찬가지로 사람도
그저 내가 나 자신으로 살면 될 일이지,
‘누구처럼’ 살겠다고 노력하고 애를 쓰게 된다면
자신 스스로의 본래 모습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세요.
어떻게 보이려고 애쓰지 말고,
어떤 모습으로 바뀌려고 애쓰지 말고,
솔직하고 진실된 모습으로
지금 이 순간의 나 자신에게 만족하고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그랬을 때 우리는 지금 이 순간 현존할 수 있고,
지금과 미래의 간격이 좁아지며
‘지금 여기’에서 깨어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그 때 지금 이 자리에서 아무런 갈등이나 부자유 없는
걸림없이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변화 ’라는 것도
사실은 그랬을 때 찾아옵니다.


부처는 찾는 것이 아니고
그저 드러내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어떻게’ 보이려고 애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
그것이 내 안의 부처를 찾는 길인 것입니다.
 

 

솔직함 그리고 진실

 

그래서 수행자에게 중요한 것은
‘솔직함’ ‘진실’입니다.

자신 내면의 마음이나 느낌에 진실하고,
하나도 감추는 것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심지어 못난 속 뜰 까지도
있는 그대로 보이는 것이 좋지,
애써서 포장하고 감추지 않아야 합니다.

숨기는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내적으로 순일하지 못하고 순수하지 못합니다.
어둡고 둔탁하며 두렵고 떳떳하지 못합니다.

 

- 법상스님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