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축구 국가대표팀 거듭 나야한다.

덕 산 2024. 2. 19. 09:22

 

 

 

 

 

축구 국가대표팀 거듭 나야한다. 

 

남상도 2024-02-17 19:00:56

 

축구대표팀 , 일벌백계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

 

아시안컵 축구시합에 나간 우리 선수들은 준결승이란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내부 갈등과 싸움으로 패하였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망신을 당하였다.

 

이는 선수 개인간 갈등이 빚은 단순한 싸움이 아니었다. 그 피해와 영향은 실로 막중하다 . 그러기에 우리는 사건을 면밀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해야할 것이며 추후 재발의 기미를 아예 잘라야 하는 것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저녁 식사를 서둘러 마친 젊은 선수 4명이서 탁구를 치러 갔고, 주장 손흥민 선수를 비롯하여 고참 몇 명이서 데리러 가서는 단합의 시간을 갖자는 발언이 시비의 빌미가 되어 욕설이 오가고 화가 난 주장은 이 강인 선수의 멱살을 잡았고 이어 젊은 주먹이 주장을 향했다고 한다. 그리고 상황은 더 발전하여 시합 당일 고참들이 글레이스만 감독에게 이 강인의 출전을 막아달라고 건의를 하였으나 거절 당하였다. 

 

그 상태로 게임 도중에 주장은 이 강인 선수에게 몇 번씩 패스를 하였으나 반대로 주장은 적절한 찬스임에도 단 한 번도 패스를 받지 못하고, 슛 찬스도 없는 게임을 하게 되었으며 결과는 2대 0의 참패였다. 객관적으로 볼 때 아예 지기로 작정한, 어이없는 상황이었다. 동네 조기축구도 그러진 않을 것이다. 하물며 국가대 국가의 중요한 시합에서 이게 무슨 추태인가. 상대는 우리보다 한 참 아래의 전력을 가진 나라에게 당한 수모는 어떻게 할 것인가.

 

상황이 벌어진 시간과 장소는 사적인 공간과 시간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분으로 시합이라는 선수들의 ‘전쟁 ’을 치루는 공간이고 시간이었다. 내일의 시합을 위한 단합의 시간을 갖자는 주장과 고참 선수들의 행위는 적절한 행위였다. 그걸 반대한 젊은 선수들의 치기는 군대로 치면 역적 행위를 한 셈이다.

 

주장은 선수들을 리드하고 통제하는 기능을 부여 받은 신분이다. 그리고 사사로운 감정이나 불편으로 반발하고 항의하는 것은 조직의 질서를 문란케하는 반역이다. 멱살을 잡혔을 때, 항의하며 뿌리치는 정도는 상황에 따라 용납될 수 있겠지만 주먹질로 앞서 나간 것은 용납이 되지 않는다. 상대가 선배이고 주장이며 옳은 행위 (지시 )를 하고 있음에 반발하고 폭행을 시도한 것은 용서되지 않을 패륜적 행위다.

 

딱딱한 선후배 문화가 봉건적이고 개인 사생활에 불편하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으나 단체 행동을 해야하고 더구나 국제시합, 선수로써는 전쟁이랄 수 있는 게임을 수행하는 즉 전시임을 감안하면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는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등등 그 어느 때보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나타나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팬들의 큰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지금 돌이키고 싶지 않은 추태를 보여 사랑과 기대보다 몇 배 더 큰 아픔과 실망을 국민들과 팬들은 받았다. 국가대표로써 엄한 징벌을 면할 수 없는 사항이다.

 

뿐이겠는가. KPop, KFood, KMedical, Kculture  등, 한류 열풍이 전 세계에 퍼지고 대한민국의 줏가가 신나게 오르는 이때에 우리나라에, 우리의 문화에, 우리 민족에게 오물을 씌우고 명예를 걷어차 버린 천인공노할 만행이다.

 

또한 축구로 인하여 꿈을 키우고 생활에 활력을 되찾는 수많은 젊은이, 고달픈 일상에서 잠시 웃음과 희열을 느껴 온 국민들, 한 순간에 그것들을 깨트려버리고 분노와 슬픔에 잠기게 한 것은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내부 분란을 강건너 불구경한 감독은 스포츠맨이기를 아예 포기한 사람이었나 보다. 그리고 톱다운 방식으로 깜깜이 선임한 협회장도 상당부분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이 번 사건은 선수 개인간의 감정싸움이 아니지 않은가. 씻을 수 없는 막대한 국력의 손실이고 세계적 망신인데 그들이라고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

 

준결승을 앞두고 선수들을 다독이려던 주장의 의견과 지시를 따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되레 주먹질로 답변한 이강인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은 선수이전에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옛어른들 말씀을 빌어 대표자격을 영구 박탈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게 엄하게 다스려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큰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아픔 속에서 한국 축구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 상처 받은 대한민국의 자존심도 다시 살려야 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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