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지는 것으로 판단하는 사회

 

 

 

 

 

보여지는 것으로 판단하는 사회 

 

이철훈 2024-01-16 15:09:52

 

과거에는 왼쪽 손목에 아날로그 시계 메탈시계  가죽시계등을 차례로 차고 다녔다. 약속 시간에 늦지 않게 수시로 손목 시계를 들여다 보는 필수품이었다.

 

일본 출장시 전자상가에서 저렴한 전자 손목시계를 구입해 한동안 차고 다니다, 국내에서 제조된 전자시계 스포츠시계 군용시계등을 구입하는 손목시계의 화려한 변천사를 누린다

 

핸드폰의 기능이 다양하고 필수품으로 등극하면서 손목시계는 분실 위험이 있고 착용의 불편 등으로 핸드폰의 시계기능에 전적으로 의지하여 손목시계의 필요성이 상실된다.

 

하지만 고가의 세계적인 명품 손목시계의 인기은 부의 상징과 과시욕으로 한번 무리해 차보고 싶은 손목시계 열풍으로 지금도 상당하다.

 

몇백 몇천 심지어 몇억대의 시계조차도 구입하기 위해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이젠 손목시계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만 고가의 명품시계 하나 정도는 구입해 차고 다니고 싶다는 욕심도 여전한 것 같다. 

 

일반적으로 차고 다니는 손목시계는 대부분 고가의 명품시계라고 짐작될 정도이고 누구나 한번 구입해 차고 다니고 싶은 욕심도 있을 것이다.

 

언제부터인지 살고 있는 주거지와 타고 다니는  자동차 입고 나온 의상 착용한 악세사리와 들고 있는 가방등으로 상대의 재력과 지위를 판단할 정도로 모든 것이 보여지는 것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같다.

 

얼마전 10대 소년이 70대 건물 경비직의 노인을 폭행하고 그것을 촬영해 동영상으로 유포하고 별다른 반성과 사과도 없었다고 한다.

 

같이 공부하는 친구의 가정환경과 부모의 직업에 따라 동급생을 무시하는 정도를 넘어 조롱하고 심지어  폭행과 돈을 빼앗는 비행을 저지르고도 반성과 사과는 커녕 부모들까지 나서서 오히려 지위를 이용해 위협하고 학교측은 방과하고 침묵해  피해자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까지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들이 많다고한다.

 

부모의 지위와 재력 순위로 학생들 사이에 서열이 매거지고 함부로 폭언과 폭행을 저지러도 별다른 처벌도 받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가 학교를 그만두고 억울한 감정과 두려움을 견디지 못하고극단적인 선택을 해도 그냥 넘어가는 무감각한 사회분위기가 되는 것은 아닌지 ..,

 

우월적인 위치와 힘의논리 가진 것이 많고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자기 사람들의 잘못은 눈감어 주고 자신에게 비협조적인 사람들은 외면하고 홀대하는 것이 마치 당연한 것처럼 통용되는 현실이다. 

 

자신의 잘못에는 한없이 너그럽지만 상대에게는 혹독한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오히려 큰소리로 꾸짖고 처벌하려는 비겁한 이중적인 모습은 이젠 너무나 익숙하고 오히려 자기들 사람들에는충성심을 인정받는 투사로 변신해 출세와 성공이 보장되는 현실은 너무나 익숙하고 가해자의 뻔뻔한 핑계와 변명 니들이 어쩔거냐는 식의 배짱은 정말 지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