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한 겨울 이른 아침의 출근길

덕 산 2024. 1. 24. 08:09

 

 

 

 

 

한 겨울 이른 아침의 출근길 

 

이철훈 2024-01-18 14:12:41

 

어제 하루 종일 내리던 눈들이 밤새 기온이 급강하해 빙판으로 변해 미끄러져 부상이라도 당할까 아침출근 길이 걱정되어 등산화를 신고 나왔지만 어느새 다 녹고 단단히 무장한 두터운 겉옷이 덥고 부담스럽다.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것 처럼 며칠 겨울 날씨를 잊고 지내지만 곧 다시 겨울이라는 사실을 확인 시켜줄 것이다.

예년 기온에 비해 눈도 자주 내리고 기온도 높아 겨울 나기가 괜찮지만 겨울이 그냥 지나가지 않고 겨울은 겨울이라는 것을 확인 시켜줄 것이다

 

한동안 하지 않던 업무를 하다보니 피곤해 저녁식사후 잠시 누워 휴식을 취하다 30분 정도 깜박 잠이 들고 깨어나면 다시 잠을 이루기가 힘든다.

 

한밤중 한 두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다 출근 걱정으로 애써 잠을 청해 새벽 6시전에 잠을 깬다. 초저녁 잠시 잠을 잔 것 때문인지 나이가 들어 수면 시간이 줄어든 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다음날 활동하는데 다행히 별다른 지장은 없다.

 

아침 6시가 지나도 사방이 어둡지만 답답해 곤히 자고 있는 가족들의 수면을 방해할까 조심해 출근 준비를 한다. 정해진 출근 시간보다 한참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서지만 매일 출근 길에 만나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다.

 

서로 인사를 나눈 적은 없지만  출근 길에 만나다보니 이젠 익숙한 얼굴도 몇 사람 정도 있다.정확한 사정은 알수가 없지만 이른 아침 시간이라  아마 출근 시간 보다 훨씬 전에 사무실로 향하는 것 같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주위에는 규모가 큰 회사들 보다는 다양한 오피스텔로 소형 사무실이 많다.경제소식으로는 대형 건설사와 유관 기업들이 상당한 경영위기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

 

상당한 규모의 회사들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어수선하다는데 작은 벤처 기업들도 경제 위기 상황에서 예외 일수가 없어 걱정된다.

 

이른 아침 출근 길에 만나는 몇 안되는 낯 익은 얼굴들을 계속 만날수있고 주머니 사정과 경제상황이 하루속히 호전되기를 기대해 본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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