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윗물이 아랫물을 밀어내듯이

덕 산 2024. 1. 23. 09:25

 

 

 

 

 

윗물이 아랫물을 밀어내듯이 

 

이철훈 2024-01-20 09:06:42

 

한번 발을 들여 놓으면 헤어나지 못하고 현혹시키는 마력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다. 몇 번 도전에 실패하고 어렵고 힘든 시절을 보내면서도 결코 다시 기회만 주어진다면 하는 가냘픈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그곳을 떠나지 못한다. 

한번 두번 선출되는 화려한 경력이 쌓아갈수록 남들은 이미 은퇴한 나이에도 계속 그 지위와 영광을 유지하려고 주위에서 만류하고 손가락질을 하여도 막무가내로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쟁취하려고 도전한다. 

 

자신의 지난 잘못이 밝혀져 혹독한 비난과 조롱을 당하고 경쟁력을 상실해 공개적으로 포기하라는 압력에도 결코 받아들이지 않고 억울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뻐티다 불리하면 자신이 몸담고 있던 곳과 특정인을 향해 온갖 비방과 막말을 퍼붓고 마치 정의 와 진실을 구현하기 위해 힘든 여정을 떠나는 것처럼 포장한다.

 

심지어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온갖 거짓과 허세를 부리다 사실이 밝혀져 망신을 당해도 결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지만 상대의 크고 작은 잘못을 끝까지 추궁하고 사과를 받아내려는 집요함을 보인다, 

 

모든 것을 누린 조직의 책임자를 역임한 사람들 조차 비굴하게 한번 더 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온갖 추태를 부리고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어도 어떻게든 도전하는 무리수를 둘 정도로 일반인들이 모르는 엄청난 마력과 권위 특혜가 존재하는 지위인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경쟁 상대와 결탁해 흉하게 쫓아내 엄청난 고통과 시련을 겪은 사람을 어떻게든 이용해 다시 재기해보려는 비굴한 경우도 있고 자신의 잘못을 덮어주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우호적인 세력을 이용해 마치 변화와 개혁의 전도사인 것 처럼 행세하는 사람도 있다.

 

도대체 밝혀진 잘못과 부정부패 부조리가 넘쳐 나지만 자신보다 더 좋아하고 지지하는 굳건한 결사체의 도움으로 마치 엄청난 고통과 위협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인 것처럼 위장하며 여전히 온갖 특혜를 누리고 권위를 인정받는 사람도 있다. 

 

수직적인 인간관계와 상명하복식의 철저한 위계질서 몇 사람만이 독점적으로 계속 누리던 특혜와 권위가 존재하던 낡은 시스템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윗물이 아랫물을 밀어내것이 당연한 것 처럼 온갖 특혜를 누리고 결코 책임 지지 않던 화려한 과거는 그만 잊고 스스로 떠나는 것이 마지막 예의와 사과는 아닌지...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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